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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러클린·보스 어떻게 잊나, 여기에 미야지까지…떠난 외인들 다 챙겼다, 우승 팀 삼성의 품격

작성일: 2026.11.09 04:32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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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최원영 기자] 한때 함께 땀 흘렸던 외국인 선수들까지 전부 챙겼다.

삼성 라이온즈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12-1로 낙승을 거뒀다. 1패 후 4연승을 질주하며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고대하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에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빚었다.

홈팬들 앞에서 멋지게 세리머니를 펼친 선수들은 공식 행사가 종료된 뒤 삼삼오오 모여 기념 촬영하며 추억을 남겼다. 외국인 선수들과 통역들도 한 데 모여 환호하며 사진을 찍었다. 여기엔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크리스 페덱, 중심타자 르윈 디아즈, 아시아쿼터 외인 투수 미야모리 사토시와 이들의 통역들이 함께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기존 아시아쿼터 외인 투수 미야지 유라다. 미야지는 올해 정규시즌 36경기 30⅔이닝에 구원 등판해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볼넷 23개, 몸에 맞는 볼 7개 등 4사구 30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7월 2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팀에서 방출당했다.

▲ 왼쪽부터 미야지 유라, 원태인 ⓒ곽혜미 기자
▲ 왼쪽부터 미야지 유라, 원태인 ⓒ곽혜미 기자

그럼에도 미야지는 일본에서 열심히 삼성 경기를 챙겨봤다. 삼성의 안방인 대구에서 펼쳐지는 3, 4차전을 직접 관람하기 위해 도쿄에서 한국으로 날아오기도 했다. 3, 4차전 승리 요정이 된 미야지는 삼성 동료들로부터 "5차전도 꼭 와야 한다"는 협박(?)을 받았다. 결국 구단의 도움을 받아 5차전도 라이온즈파크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선수단의 우승 공식 행사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같이 사진도 촬영할 수 있게 됐다.

이어 미야지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삼성의 우승 사진을 올리며 한국어로 "소중한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어", "함께 있어 기뻐!!"라고 적었다.

통역 2명의 손엔 각각 유니폼이 한 개씩 들려 있었다. 잭 오러클린과 오스틴 보스의 유니폼이었다.

삼성은 올해 외인 투수 맷 매닝과 개막을 맞이하려 했다. 그러나 매닝은 스프링캠프 막바지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 삼성은 매닝의 부상에 따른 6주 단기 대체 외인으로 오러클린을 영입했다. 개막 엔트리에 안착한 오러클린은 한 차례도 말소되지 않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삼성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7월 16일까지 두 차례 계약을 연장해 전반기를 끝마쳤다. 17경기 83⅓이닝서 5승5패 평균자책점 4.86을 만들었다.

▲ 잭 오러클린(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 잭 오러클린(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오러클린이 선발진 한 자리를 잘 채워준 덕에 삼성은 극적인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등 최고의 결과를 냈다. 이후 오러클린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오러클린은 지난해 11월부터 호주리그에서 뛰었고, 지난 3월에는 호주 대표팀 소속으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도 다녀왔다. KBO리그 전반기까지 소화해 체력적 한계에 부딪칠 시점이었다.

삼성은 매닝을 웨이버, 오러클린을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이어 페덱과 계약을 완료한 바 있다.

보스는 후라도의 부상에 따른 단기 대체 외인이었다. 후라도는 전반기 종료 후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신 보스가 합류해 6경기 30이닝서 2승3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후라도가 부상을 털어내고 돌아오며 보스는 삼성과 짧은 동행을 끝냈다.

삼성은 우승 후 오러클린과 보스까지 잊지 않고 떠올렸다.

▲ 오스틴 보스 ⓒ삼성 라이온즈
▲ 오스틴 보스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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