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女축구 평양 원정'으로 보는 '한국-북한' 역사적 매치 TO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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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1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최종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됐다. 역대 전적 14승 2무 1패로 한국에 크게 앞서 있는 북한은 '안방' 평양에서 한국을 맞는다.
남과 북은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아시안컵 본선과 함께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무대다. 아시안컵 본선이 월드컵 예선을 겸하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본선 진출 8개국 가운데 4개국(일본, 호주, 중국, 요르단)은 이미 확정된 상황. 조별 리그 각 조 1위만이 본선 무대와 월드컵 예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동안 한국과 북한의 경기는 대결 자체로도 주목을 받아 왔다. 그 가운데는 서울과 평양을 오갔던 '남북통일축구경기'도 있었고, 남북한 단일 팀도 있었다. 때로는 의전 문제로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남북한 축구사, 그 공통분모가 되는 굵직한 경기들은 어떤 게 있을까.
1. 1990년 '남북통일축구경기'
27년 전,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 기여한 '남북통일축구경기'가 열렸다. 1950년 한국전쟁을 전후로 맥이 끊겼던 남북한 축구 교류의 부활을 알린 경기가 바로 남북통일축구경기다.
평양 5·1경기장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오간 일명 '경평 축구'로,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1승 1패를 거뒀다. 한국은 잠실에서 황선홍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고, 북한은 평양에서 2-1 승리했다.
2.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단일팀'
화해 무드는 이듬해에도 이어졌다. 1991년 포르투갈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는 남북 단일 팀이 꾸려지기에 이르렀다. 단일 팀 '코리아'는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었고, 2차전에서는 아일랜드와 1-1로 비겼다. 3차전에서 개최국 포르투갈에 0-1로 졌지만, 조 2위로 8강 진출 티켓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3. '12년 만의 남북 경기' 2005년 동아시아선수권대회
2005년에는 전주에서 남북 축구 경기가 펼쳐졌다. 1993년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1994년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이후 12년 만에 열린 남북 경기다.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부에서 한국은 북한을 1-0으로 꺾었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에서 0-7으로 진 뒤 한번도 북한을 넘지 못했던 한국은 15년 만에 웃었다. 그리고 이 기록은 2017년 현재 한국 여자 대표 팀이 북한을 꺾은 마지막 경기로 남아 있다.

4. '제3국에서 치러진'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예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 남북은 잇달아 한 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1990년 이후 18년여 만에 평양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보여 계획이 틀어졌다.
경기는 결국 '제3국'인 중국의 상하이에서 열렸다. 3차 예선에서도 최종 예선에서도 한국과 북한은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0-0, 1-1로 두 번 대결을 마쳤다.
5. '한국도 금, 북한도 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4년 1월 북한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가운데 마지막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의사를 밝혔다. 8개월여가 지나 남북한 남자 대표 팀과 여자 대표 팀은 우승 메달 색깔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다.
남자부에서 한국은 결승전에서 북한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부 준결승에서 북한을 만난 한국은 1-2로 졌지만 3위 결정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북한은 메달 두 개를 갖고 돌아갔다. 남자 대표 팀은 은메달을, 여자 대표 팀은 금메달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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