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한 스탄 바브린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스탄 바브린카(32, 스위스, 세계 랭킹 4위)가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2연속 4강에 진출했다.

바브린카는 24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아레나에서 열린 2017년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조 윌프레드 송가(32, 프랑스, 세계 랭킹 12위)를 세트 스코어 3-0(7-6<2> 6-4 6-3)으로 눌렀다.

바브린카는 지난해 마지막 그랜드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호주 오픈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그는 개인 통산 4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4년 호주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던 바브린카는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반면 송가는 바브린카의 위력적인 원핸드 백핸드와 탄탄한 수비에 무릎을 꿇었다. 2008년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한 것이 그의 최고 성적이다. 올해 8강에 진출했지만 바브린카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바브린카는 정교한 리턴에 이은 역습으로 연속 득점을 올렸다. 타이브레이크를 7-2로 이긴 바브린카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4-4에서 바브린카는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4로 달아났다. 중요한 상황에서 송가는 바브린카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연속 범실이 나왔다. 스트로크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바브린카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2세트를 따냈다.

바브린카의 상승세는 3세트로 이어졌다. 그는 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송가는 뒤늦게 3-5까지 추격했지만 초반에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국 바브린카는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송가와 상대 전적은 5승 2패를 기록했다.

바브린카는 로저 페더러(35, 스위스, 세계 랭킹 17위)와 미샤 즈베레브(30, 독일, 세계 랭킹 50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 2017년 호주 오픈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뒤 기뻐하는 비너스 윌리엄스 ⓒ GettyImages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는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7위)가 아나스타시아 파블류첸코바(26, 러시아, 세계 랭킹 27위)를 2-0(6-4 7-6<3>)으로 물리쳤다.

2003년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한 비너스는 14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오랜 만에 호주 오픈 4강에 진입한 그는 개인 통산 8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비너스는 가르비네 무구루사(23, 스페인, 세계 랭킹 7위)를 2-0(6-4 6-0)으로 꺾은 코코 밴더웨이(25, 미국, 세계 랭킹 35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밴더웨이는 세계 랭킹 1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를 이긴 데 이어 무구루사도 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밴더웨이는 '백전노장' 비너스를 상대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