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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날개 잃은' 전북, 올해도 '닥공' 가능한가

작성일: 2017.02.01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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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 감독(왼쪽)과 레오나르도. 전북은 '레오'가 그립다. ⓒ전북 현대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전북 현대 스쿼드에서 날개 공격수가 사라졌다. 2017년 시즌에도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볼 수 있을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의 '큰손' 전북 현대의 영입 소식이 조용하다. A 대표 팀 풀백 김진수를 영입했고 이종호, 김창수, 최규백을 내주고 이용과 이재성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 영입이 부족하다고 평하기도 어렵지만 지난 시즌까지 연이어 대형 영입을 발표했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그래서 핵심 선수들과 작별이 더 크게 다가온다. 베테랑 수비수 김형일이 광저우 헝다로 이적했고, 한교원은 사회복무요원으로 6개월 동안 복무하기 위해 K3 리그 화성 FC로 임대를 떠났다.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으로 활약했던 권순태는 가시마 앤틀러스로 적을 옮겼다.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는 알 자지라(UAE)로 이적해 연일 득점포를 가동하며 여전히 날카로운 발끝을 자랑하고 있어 팬들의 마음은 더욱 아프다. 여기에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로페즈 역시 전반기에 결장한다.

김진수, 이용, 이재성 영입으로 수비 라인은 분명 탄탄해졌다. 김신욱, 이동국, 에두가 포진한 공격진과 김보경, 이재성, 신형민, 이승기, 정혁, 장윤호 등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미드필더진도 아시아 정상급이다. 그런데 측면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고무열이 전북에 남은 유일한 측면 공격수다.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던가. '날개'가 사라진 전북 선수단은 불안하다. '닥공' 축구에서 측면 공격이 갖는 중요성 때문이다. 전북은 든든한 중앙 공격과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이 어우러져 힘을 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나 1대1 돌파에 능하고 날카로운 킥까지 갖춘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있었기에 중앙에서 더 많은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단순히 공격 수치상 저하뿐 아니라, 전북이 '닥공'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공격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다.

때로 한교원, 고무열 두 국내 선수들이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전북 공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로페즈와 레오나르도는 팀 내 공격 포인트 1, 2위를 기록했다. 로페즈는 35경기에서 13골 6도움, 레오나르도는 34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2017년 시즌 전북과 함께할 수 없다. 그나마 로페즈가 재활을 거치고 늦어도 후반기엔 복귀할 것이란 점이 위안이다.

전북의 외국인 공격수 찾기도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성남 FC에서 활약했던 티아고, 전남 드래곤즈에서 뛴 오르샤와 연결됐지만 실제 영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김상수 전북 홍보팀장은 "자세한 이야기를 하긴 어렵지만 외국인 공격수를 찾고 있다.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공백을 고려해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지훈련을 함께하지 못해 조직력을 다질 시간이 없는 것도 문제다.

최강희 감독은 스리백으로 전환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의 김진수와 박원재, 오른쪽의 이용과 최철순이 공격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일리 있는 선택이다. 그러나 중앙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전북의 선수단을 고려하면 측면 공격을 윙백에 크게 의존하는 전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지난 시즌까지 전북과 다른 팀 컬러를 보일 수밖에 없다.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던 권순태의 공백도 뼈아프다. 풍부한 경험도 장점이지만 믿을 수 없는 선방으로 전북의 '닥공'을 후방에서 지원한 것도 골키퍼 권순태였다. 공격을 펼치려면 뒷문이 든든해야 한다. 뒤가 불안해선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없다. 권순태 이적 역시 '나비효과'가 돼 전북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전북의 '닥공'이 어떤 형태로 변화하게 될지 최강희 감독의 선택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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