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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공격수 재활 장인(匠人)' 조진호 감독, '살아나라, 부산 공격'

작성일: 2017.01.31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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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순천, 유현태 기자] 부산 아이파크엔 유망한 공격수들이 많다. 그러나 높게 평가된 재능에도 공격수들의 2016년은 쉽지 않았다. 조진호 감독이 공격수들의 부활과 함께 클래식 승격에 도전한다.

2016년 상주 상무의 공격수들은 조 감독의 격려 속에 '부활의 찬가'를 불렀고, 상주는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에도 K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했다. 박기동은 상주에서 25경기에 출전해 9골 8도움을 올리며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다. 박준태는 24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올렸고 부산에서 재회했다. 박희성은 15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부활의 불씨를 봤다.

24일 전지훈련지 전남 순천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갖는 것"이 공격수들의 부활을 도운 비결이라고 했다. 박기동, 박준태, 박희성 등 재능 있는 공격수들이 자신감 없이 뛰는 것이 안쓰러웠다고 한다. 그는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라. 실수해도 괜찮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잘할 수 있으니 자신감 있게 하면 성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박준태는 "출전이 없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부진한 선수를 계속 격려하고 출전 기회를 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그렇게는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조 감독의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어 "상주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감독님의 격려를 받다 보니 언제부터인가 자신감 있게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훈련에서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자신감을 주기 위해 훈련을 마치고 추가 훈련을 시킨다. 대표적으로 짧은 거리 왕복 달리기를 시켰다. 프로에는 어느 정도 완성된 선수가 온다. 자신감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짧은 거리를 몇 차례 오고간 것이 정말 효과가 있었을까. 박준태는 "나도 몇 번 왕복 달리기를 해 본 적이 있다.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감독님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를 위하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왕복 달리기가 심리적 안정과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 조진호 감독

부산엔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이정협,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멤버인 김현성 두 대형 공격수가 있다. 상주 상무에서 조진호 감독과 함께 발을 맞췄던 임상협과 박준태 역시 뛰어난 공격수다. K리그 챌린지에서 1시즌 반 동안 활약하며 잔뼈가 굵은 공격수 루키안이 합류했다. 여기에 조 감독은 성남 일화(현 성남 FC)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전현철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협은 지난해 울산 현대에서 활약했지만 30경기에 출전해 4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현성과 전현철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각각 3경기, 8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의 부활이 필요하다. 김현성은 "조 감독님이 격려를 많이 해 주신다. 실수는 단호하게 지적하지만 기죽지 않도록 칭찬을 함께 해 주신다"며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의 '재활 공장장'으로 떠오른 조 감독의 공격수 '부활 공정'은 이미 시작됐다.

부산에도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조 감독은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강조해 공격수들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 그는 "좋은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계속 격려하고 있다"며 "특히 김현성과 전현철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빠른 축구로 상대를 압박할 것이다. 공격수가 뻔한 플레이만 해선 상대를 제압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전에서 빠르고 예측할 수 없는 공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태는 "감독님이 공격수한테는 자신 있게 뺏기라고 했다. 공격수가 소극적인 걸 싫어하신다. 안정적인 플레이보다 적극적인 걸 원한다. 공격 축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이 다른 공격수를 다양하게 보유한 조 감독은 "이정협, 김현성, 루키안 가운데 두 명을 내세운 투톱 전술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스리톱을 기용할 수도 있다"며 공격에 힘을 싣겠다고 말했다. "공격수들은 클래식 못지않은 무게감이 있다"며 칭찬한 조 감독은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협, 박준태, 전현철처럼 빠르게 수비 뒤 공간을 파고들 수 있는 공격수들까지 보유한 조 감독은 상황에 맞춰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선수단 구성을 보면 재능 있는 공격수가 즐비해 팀의 무게감이 전방에 실린다. 조 감독이 선수들의 부활과 함께 부산의 비상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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