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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vs 유명우, 다음 달 독도에서…가수 김장훈 주최

작성일: 2017.02.01 11:4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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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우(왼쪽)와 장정구가 독도에서 경기한다. ⓒ김건일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불세출의 복싱 영웅 '짱구' 장정구(54)와 '작은 들소' 유명우(53)가 다음 달 독도에서 사각 링에 오른다.

버팔로프로모션과 가수 김장훈의 소속사 소리세상은 1일 보도 자료를 내고 삼일절 특집 이벤트로 장정구와 유명우의 복싱 경기를 다음 달 독도에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독도의 기상이 불규칙한 관계로 경기 날짜는 다음 달 1일부터 중순 가운데 날씨가 좋은 날로 정한다. 주최 측의 제안에 장정구와 유명우가 동의했다.

장정구와 유명우는 1980년대 한국 복싱의 부흥기를 이끈 전설이다.

장정구는 1981년 MBC 프로복싱 신인왕전으로 데뷔해 1983년부터 1988년까지 세계복싱평의회(WBC) 라이트플라이급 타이틀 15차 방어 업적을 남겼다. 같은 해 타이틀을 스스로 반납하면서 은퇴했다. 2010년 한국인으로 최초로 세계복싱기구(IBHOF)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통산 전적은 38승 17KO 4패다.

유명우는 장정구보다 2년 늦게 데뷔해 1984년 아시아 타이틀을 따고 이듬해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17차 방어에 성공해 6년 동안 세계 정상을 지켰다. 유명우가 세운 프로 36연승은 한국 프로 복싱 사상 최다 기록이다. 2013년 IBHOF에 헌액됐다. 장정구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다. 통산 전적은 39전 38승 14KO 1패다.

한 시대를 풍미한 두 챔피언에게 현역 시절뿐만 아니라 은퇴한 뒤에도 맞대결을 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으나, 둘 다 돈보다는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장정구와 유명우는 한때 최고의 인기 스포츠였던 복싱이 비인기 종목으로 전락한 현실을 안타깝게 여기고 복싱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와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을 더해 글러브를 다시 끼고 사각 링에서 맞서기로 뜻을 모았다.

▲ 유명우와 장정구가 독도에서 경기하도록 기획한 김장훈(가운데)는 독도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버팔로프로모션, 소리세상

이벤트를 기획하고 추진한 김장훈은 "다시 글러브를 끼는 중년의 장정구 유명우를 본다는 것은 큰 감동이다. 나도 꿈만 같다. 어려운 결정을 내려 준 두 챔피언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철저하게 준비해서 두 전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그리고 복싱계에 붐을 조성하도록 멋진 행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버팔로프로모션은 "두 챔피언의 대결에 앞서 미래의 세계 챔피언을 꿈꾸는 유망주들의 경기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팔로프로모션과 소리세상은 조만간 장정우 유명우와 함께 기자 회견을 열어 자세한 경기 일정과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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