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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 마크 자부심' 허경민, "WBC, 야구 인생 큰 자산 될 것"

작성일: 2017.02.07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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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경민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국가 대표라는 이름과 명예에 자부심을 느낀다. 영광이다."

허경민(27, 두산 베어스)은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부지런히 몸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19일 WBC 대표 팀에 뽑힌 팀 동료들과 호주 시드니로 개인 훈련을 떠났고, 지난달 30일부터 팀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몸 상태는 좋다. 허경민은 "현지에 미리 와서 운동에만 집중하다 보니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야구와 제 몸 상태만 생각하고 다듬을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WBC 대표 팀에 뽑힌 3루수는 허경민과 박석민(32, NC)이다. 허경민은 2015년 프리미어 12에 이어 2번째, 박석민은 처음 태극 마크를 달았다. 자리 경쟁에서 허경민이 내세울 수 있는 건 수비다. 유격수 김재호(32), 2루수 오재원(32), 허경민 등 1루수를 뺀 두산 주전 내야수 3명이 부름을 받았다. 큰 경기에서 중요한 수비 호흡을 고려하면 세 선수를 함께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

스스로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허경민은 "제가 프로 선수로서 내세울 수 있는 건 수비력이다. 그래서 지난해 최다 수비 이닝 기록이 의미 있었고, 개인적으로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부분 3루수 하면 장타, 강한 공격력을 먼저 떠올린다. 저 역시 이런 점을 부정하진 않는다. 다만 3루수가 공격력이 강한 타자만 있는 게 아니라 저처럼 수비력이 강한 선수도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허경민 ⓒ 두산 베어스
대표적으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3루수 최정(30, SK)과 황재균(30, 롯데)이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허경민의 대표 팀 발탁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을 알고 있었다. 허경민은 "황재균 형이나 최정 선배가 저보다 잘한다는 건 저도 인정한다. 그래도 저한테 그 선수들이 갖고 있지 않은 걸 기대해서 뽑아 주셨다고 생각한다"고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파워 히터는 아니지만, 큰 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허경민은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23안타를 때리며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는 17타수 6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공격력을 끌어올리려는 욕심은 있다. 허경민은 "올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이루고 싶다. 공격적으로 많은 발전을 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을 놓지 않겠다. 늘 초심을 간직하고 경기에 나서는 게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인 거 같다"고 말했다.

허경민은 오는 9일 호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두산 WBC 대표 선수들과 귀국한다. 11일 대표 팀에 합류한 뒤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WBC 전지훈련을 떠난다. 

허경민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부담을 이겨 내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한다면 많은 관심을 보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할 수 있을 거 같다. 제 야구 인생에도 큰 의미와 자산이 될 수 있을 거 같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한국과 두산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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