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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실용적 경기 전략' 맨유, 16경기 무패 행진+EPL 최초 2,000 승점

작성일: 2017.02.12 01:3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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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칭찬은 이제 그만." 무리뉴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리그 16경기 무패를 완성했다. 

맨유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6-17 시즌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왓포드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동시에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승점 2,000점을 기록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맨유는 지난 9라운드 첼시전에서 0-4로 패배를 당한 뒤로 16경기에서 9승 7무를 거뒀다. 시즌 초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폴 포그바 같은 정상급 선수를 영입하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맨유의 경기력은 널을 뛰었다. 잘 풀리는 경기에선 손쉬운 승리를 따냈지만, 안 풀릴 땐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승점을 잃는 경우가 많았다.

무리뉴 감독의 저력은 시즌을 치르며 차차 나타나기 시작했다. 맨유는 10라운드 이후 아스널전, 토트넘전 등 순위 경쟁을 치르는 팀과 경기에선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승점을 쌓았다. 일단 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문제는 약 팀과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쌓을 수 있는가였다. 맨유처럼 강한 팀을 상대할 땐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펼치는 팀이 많았다. 맨유는 밀집 수비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경기를 내내 주도하고도 승점 1점 추가에 그치는 경기도 많았다.

그러나 맨유는 조금씩 전술적으로 밀집 수비 공략에 익숙해졌다. 아직도 부족한 면이 있지만 중,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점을 쌓을 수 있는 경기력은 만들었다. '원톱'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방 깊숙한 곳까지 내려와 패스를 자주 받아 줬다. 대신 이브라히모비치를 따라온 수비수들의 배후를 2선 공격수들이 침투하면서 밀집 수비에 균열을 냈다. 공격 속도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기술과 주력이 모두 뛰어난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복귀하면서 역습에도 속도가 붙었다.

무리뉴 감독의 강점은 실용적인 경기 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라이벌 팀과 경기에선 수비를 중심으로 최소한 승점 1점을 버는 경기를 펼친다. 대신 중, 하위권 팀들을 상대론 승점 3점을 따는 경기를 하려고 힘을 쏟는다. 경기 막판 맨유가 공격적인 교체를 이어 가며 전북 현대처럼 '닥공(닥치고 공격)'을 펼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상대 전력과 관계없이 승리는른 승점 3점이다.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 다른 상위권 팀들은 하위권 팀에 패하면서 스스로 승점을 잃었다. 기복은 있었지만 맨유는 끝내 16경기 무패를 완성했다. 최근 어떻게든 득점을 올리면서 맨유는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뒀다. 그 결과 선두권 팀들을 사정권 안에 뒀다.

무리뉴 감독의 '특별한 재능'은 사실 '특별히 실용적인' 경기 운영으로 해석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맨유는 어쨌든 질 경기에서 비기고, 비길 경기에서 이기며 무패 행진을 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유럽 클럽 대항전이 재개되는 가운데 프리미어리그의 순위는 더욱 요동칠 것이다. 맨유는 실용적인 경기 운영으로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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