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존과 볼 배합으로 본 밴덴헐크 공략 3대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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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국이 벼랑 끝에 몰렸다.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개막전에서 약체로 분류됐던 이스라엘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덜미를 잡혔다.
다음 상대는 더 만만치 않다. A조 최강으로 불리는 네덜란드다. 첫 경기 패배로 기세가 크게 꺾인 상황에서 강팀을 상대로 초반에 어떤 승부를 펼치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기선 제압을 위해선 어떻게든 빠른 타이밍에 점수를 뽑아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선발투수 밴덴헐크를 꺾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밴덴헐크는 네덜란드가 에이스급으로 꼽은 선수다. 지난해 부상을 딛고 일본 프로 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서 7승3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시속 150km가 넘는 묵직한 직구가 그의 장기다. 한국(삼성)에서 뛸 당시보다 기량이 향상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하지만 밴덴헐크도 완벽하지만은 않다. 파고들어 갈 구멍이 분명히 있다. 스트라이크존에 따른 피안타율 변화와 볼 배합 분석으로 밴덴헐크의 점을 찾아보자.
다음은 밴덴헐크의 지난해 스트라이크존 피안타율이다. 첫 번째 그림이 우타자 상대, 두 번째가 좌타자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1리에 불과했다. 좌타자를 상대로도 2할2푼4리로 강했다.
다만 우타자보다는 좌타자 쪽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밴덴헐크의 투구 특성이 좌타자 쪽에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A 해설 위원은 "밴덴헐크가 던진 직구는 좌타자 몸쪽에서 가운데로 테일링이 일어난다. 우타자 로서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좌타자가 콘택트 위주로 대응한다면 길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가운데 들어 온 공의 피안타율이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일본 우타자들은 지난해 밴덴헐크가 던진 한가운데 공을 쳐서 고작 8푼3리의 타율을 남겼다. 좌타자들은 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4할6푼7리의 타율로 되갚아 줬다.
B 전력 분석관은 "일본 좌타자들은 크게 치기 보다는 콘택트 위주의 타격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밴덴헐크의 빠른 공을 가볍게 밀어치며 좋은 결과를 낸 것이 스트라이크존 별 타율에서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노림수를 좁히고 들어가는 수 밖에 없다. 공략 대상은 직구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밴덴헐크는 2스트라이크 이후 유리한 카운트에서 직구 비율을 높였다. 2스트라이크 이전 직구 비율은 55%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엔 62%로 구사 비율이 높아졌다. 그만큼 자신의 직구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은 이용규와 서건창의 테이블 세터가 짧은 스윙으로 기회를 만든 뒤 침묵하던 중심 타선이 살아난다면 한번 해볼 만한 승부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직구와 가운데 몰린 실투, 여기에 2스트라이크 이후 공략이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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