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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너무 늦게 터진 타선, 실속 놓친 선발 전원 안타

작성일: 2017.03.09 23:18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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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형우 ⓒ 고척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한국 타자들이 드디어 터졌다. 그러나 너무 늦었다.

한국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A조 조별 리그 대만과 경기에서 연장 10회 11-8로 어렵게 이겼다. 4이닝 만에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초반부터 타선이 터졌지만 결국 대만에 꼬리를 잡혔다. 5회부터 9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하다 연장 10회 양의지가 희생플라이로 결승타를, 김태균이 2점 홈런으로 쐐기타를 날렸다. 

1회 민병헌 박석민, 2회 양의지 최형우 서건창 이용규 손아섭, 3회 김하성, 4회 이대호까지 선발 출전한 9명이 모두 안타를 쳤다. 대만이 한국전을 위해 아껴 둔 천관위(1⅓이닝 3실점), 궈진린(⅓이닝 3실점)을 무너트렸다. 

그러나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돌이킬 수는 없다. 코칭스태프의 노력에도 타자들은 타격감을 찾지 못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날씨 문제로 일정이 바뀌는 일 없이 계획대로 훈련했다. 부상 방지를 위해 훈련 강도는 높이지 않되 일본 2경기, 국내 평가전 3경기, 공식 시범경기 2경기까지 7차례 실전에서 주전급 선수들에게 감을 찾을 시간을 줬다. 그러나 앞선 2경기에서 한국은 19이닝 1득점, 4개 구단 가운데 3개 팀이 모인 대만은 18이닝 12점을 올렸다. 

김태균, 손아섭 등이 여기서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실전이 시작되자 도무지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었다. 중심 타순의 부진은 심각했다. 이대호가 9타수 1안타, 김태균은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본선을 앞두고 중심 타순에 들어갈 유력한 후보였던 최형우는 벤치만 덥히다 네덜란드전에서 내야안타를 기록했을 뿐이다. 

세대교체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검증된 국가 대표 타자 이대호와 김태균은 1982년생으로 2019년 프리미어 12나 2020년 도쿄 올림픽, 2021년 WBC 참가가 어렵다. 김인식 감독은 "모두 젊은 선수로만 채울 수는 없겠지만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늦은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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