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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신뢰 속, '오지배' 오명 벗은 오지환

작성일: 2015.04.24 05:2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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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신원철 기자] "수비에서 포인트가 되는 선수다."

LG 양상문 감독이 오지환을 두고 한 이야기다. 한때 부족한 수비력으로 인해 '오지배'라는, 불명예스러운 의미가 더 큰 별명을 달기도 했지만 이제는 LG가 가장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유격수로 성장했다. 공격도 수비도 정상급이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오지환은 이 3연전에서 10타수 7안타 5볼넷을 기록하면서 공격 선봉장 역할을 확실히 해냈다. 전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낸 가운데 볼넷 출루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3연전에 들어오기 전까지 오지환은 타격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12일 두산전부터 18일 SK전까지 5경기 타율이 불과 1할이었다. 무안타 경기가 4차례, 이 기간 볼넷 출루도 겨우 2번에 그쳤다. 그러나 이 기간에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했다. 꾸준한 믿음 속에 슬럼프를 완전히 벗어났다.

새로운 1번타자로 지목받았으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지금까지는 삼진이 많고 출루율이 높지 않았다. 하위타순에서 두자릿수 홈런을 기대해 볼 만한 선수임은 분명했다. 다만 1번타자 역할에 대한 물음표가 붙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20경기에서 3할 타율(0.316)에 4할 출루율(0.435)를 기록하면서 새 역할에 완벽히 적응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타율 20위, 출루율 11위다.

타격폼을 바꾸면서 헛스윙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올 시즌 93타석에서 406구를 봤고 이 가운데 33차례 헛스윙을 했다. 23일 경기에서는 33구를 보면서 헛스윙은 단 2개였다. 덕분에 삼진(17개)와 볼넷(16개) 비율이 1:1에 가까워졌다. 볼넷/삼진 수치가 가장 좋았던 지난해에도 1:2(51:102)로 삼진이 2배 많았던 오지환은 올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오지환이 맡은 포지션이 유격수임을 고려하면 수비도 느슨히 할 수 없다. 23일 경기에서 4회 최진행의 타구를 처리하다 바운드 측정에 실패하면서 실책을 저질렀으나 전반적으로 수비가 나빴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양 감독은 올 시즌 전경기에 선발 출전한 오지환의 체력 문제에 대해 "쉽게 뺄 수가 없다. 수비에서 포인트가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유격수만 비교했을 때 수비 이닝에서는 삼성 김상수(178⅔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76⅔이닝을 소화했다. 실책은 3개, 수비율은 0.976이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까지 드러난 기록은 흠잡을 데가 없다.

[사진] LG 오지환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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