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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2타점, 거인 사이에서 '빅보이'만 보였다

작성일: 2017.03.31 22:19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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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이대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롯데 타선에서 이대호만 눈에 띄었다. 몸집때문이 아니다.

이대호는 3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1년 10월 6일 사직 한화전 이후 2,003일 만의 KBO 리그 출전이다. 조원우 감독은 "이대호가 와서 구심점이 됐다"며 '빅보이'의 존재감을 추켜올렸다.

일본 프로 야구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베테랑 타자다웠다. 익숙하지 않은 투수를 상대로도 가볍게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NC 선발 제프 맨쉽과는 지난해 딱 1타석 만났고 범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2루수 뜬공에 그쳤지만 4회 2사 2루 기회는 살렸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트렸다. 발 빠른 번즈가 홈에 들어왔다. 2017년 시즌 팀의 첫 타점을 이대호가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이대호의 정규 시즌 안타는 2011년 10월 5일 한화전 이후 2,004일 만에, 타점은 4일 한화전 이후 2,005일 만에 나왔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 2011년 10월 23일 이후 1,986일 만의 첫 안타 ,4차전 이후 1,989일 만의 첫 타점이다.

이대호는 1-3으로 역전당한 7회에도 중전 안타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중견수 앞에 타구를 떨어트렸다. 맨쉽을 상대로 롯데 타자들이 기록한 안타 2개가 모두 이대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9회 1점 차로 추격하는 홈런포까지 4타수 3안타 2타점. 

롯데는 이번 경기 승리로 NC전 14연패 탈출과 개막전 6년 연속 승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손아섭-이대호-최준석-강민호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 타순을 앞세워 공격 야구를 해보려던 조원우 감독의 계산은 첫 경기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5-6 패배. 이대호의 존재감만 더욱 커 보였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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