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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5선발 오디션…이태양 합격 조건은?

작성일: 2017.04.05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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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은 시범경기에서 세 차례 출전해 평균자책점 16.39로 뭇매를 맞았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한화 오른손 투수 이태양(27)은 시범경기에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6.39로 크게 부진했다.

이태양을 3선발로 낙점해 놓았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선발진 구상을 틀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내용이 좋았던 배영수를 이태양 대신 선발진에 넣었다. "이태양이 빠지기 때문에 4~5 선발을 고민해야겠다"고 했다.

한화는 개막 4경기를 치르면서 선발진에 윤곽을 잡았다. 선발투수 4명이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했다. 지난달 31일 개막전 선발이었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시작으로 지난 2일 송은범에 이어 4일 배영수가 팀에 퀄리티스타트를 안겼다.

지난 1일 선발이었던 알렉시 오간도는 갑작스러운 폭우 때문에 투구 리듬이 흔들려 5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명성답게 특유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제구로 두산 타선에 맞섰다.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 이태양은 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한희재 기자

시즌 전 "이태양이 걱정"라고 말했던 김 감독은 이태양에게 5선발 진입 기회를 첫 번째로 줬다. 5일 대전에서 열리는 NC와 경기에 선발투수로 정했다. 앞서 윤규진 심수창 안영명 등 선발 후보로 꼽혔던 다른 선수들을 모두 지난 개막 3연전에 중간으로 썼다.

2014년 등장해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이태양은 2015년 팔꿈치 수술을 하면서 구속을 잃었다. 2016년 복귀하고 전반기에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64로 부진했다.

이태양은 구속을 끌어올리는 대신 팔 스윙을 가다듬어 스플리터를 날카롭게 만들었다. 낙폭을 조절해 타자들을 속였다. 다양한 스플리터는 땅볼 유도에 효과적이었다. 팔 스윙이 좋아지자 패스트볼 구속도 올랐다. 구속이 145km를 넘는 공을 종종 던졌다. 그해 후반기 방어율을 4.07로 크게 낮췄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선 스플리터가 밋밋하게 떨어졌다. 게다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30km 중반에 그쳐 스플리터 위력도 함께 떨어졌다. 김 감독이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걱정한 이유다.

이태양은 시범경기에서 보인 스플리터 및 구위 저하를 심리적인 문제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27일 미디어데이에서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심리적인 문제가 컸다. (지난달 15일)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결과가 좋지 않아 마운드에 쫓겼다"고 말했다. "구속보다 구위를 (원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5선발로 시즌을 맞이하는 점은 심리적인 안정을 돕는다. 사실상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다시피 했던 2014년과 지난해와는 다르게 뒷 순번에서 던지기 때문에 한 결 부담을 덜 수 있다.

이태양은 "팔꿈치가 전혀 아프지 않다. 부담을 덜고 던지다 보면 구위가 오를 것"이라며 선발진 재진입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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