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전병두 김상현…SK-KIA 트레이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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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7일 SK는 외야수 이명기 포수 김민식 내야수 최정민 노관현을 KIA로 보내는 대신 외야수 노수광 윤정우 포수 이홍구 이성우를 받는 4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염경엽 SK 단장은 "노수광을 받아 오고 싶었다. 포수가 필요한 KIA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SK가 창단하고 KBO 리그에 진입한 2000년 6월 1일 성영재와 이호준을 맞교환 한 이후 4번째로 뜻을 맞춘 트레이드다.
첫 번째 트레이드는 안용태 초대 SK 와이번스 사장이 이호준의 잠재력을 알아봐 만들어졌다. 해태에서 미완의 대기였던 이호준은 SK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아 이적 두 번째 시즌에 두 자릿수 홈런(23개)을 쏘아 올리면서 중심 타자가 됐다. 2003년 데뷔 처음으로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해 SK를 창단 첫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 팀은 2008년 5월 4일 3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SK가 포수 이성우 외야수 채종범 내야수 김형철을 KIA로 보내고 왼손 투수 전병두와 내야수 김연훈을 받았다. SK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조범현 감독이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론 SK가 손을 들었다. 공만 빠르고 제구 안 되는 왼손 투수였던 전병두는 제구를 잡아 김성근 감독의 벌떼 야구 핵심으로 성장했다. 2007년과 2008년 SK의 2연속 우승에 크게 이바지했다. 성균관대 시절 인스트럭트를 했던 김 감독의 눈에 들어 있던 김연훈은 내야 유틸리티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도왔다.
조 감독이 눈여겨봤던 세 선수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채종범은 그해 타율 0.197, 김형철은 타율 0.125에 그쳤다. 2군에 있던 시간이 길었다. 나란히 2010년 은퇴했다. 그나마 이성우가 백업 포수로 올 시즌까지 1군에 있다가 7일 트레이드로 SK에 복귀했다.
SK와 KIA는 5년 뒤 다시 뜻을 맞췄다. KIA가 2009년 우승 주역인 3루수 김상현과 왼손 불펜 투수 진해수를 SK에 보내고 오른손 투수 송은범과 사이드암스로 투수 신승현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두 팀 모두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 선수들은 외려 다른 팀으로 가서 빛을 보고 있다. 진해수는 SK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5년 LG로 옮겼는데 필승조로 훌쩍 자랐다. 신승현은 2013년 시즌이 끝나고 보상 선수로 LG로 이적해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97경기에 출전했다. 송은범은 KIA에서 두 시즌 동안 7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2015년 시즌을 앞두고 은사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한화로 옮겼다.
최근 트레이드는 지난해에 있었다. KIA 오른손 투수 임준혁과 SK 왼손 투수 고효준을 일대 일로 맞바꿨다. 임준혁은 오른손 선발투수가 필요한 SK로 이적해 지난해 12경기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고효준은 왼손 불펜 투수가 필요한 KIA에서 쏠쏠하게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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