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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기근 '심화'…먼저 움직인 KIA-한화

작성일: 2017.04.18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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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식은 지난 7일 SK에서 KIA로 트레이드 됐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야구 지도자들은 수년 전부터 "최근 한국 야구 포수 기근 현상이 심해졌다"고 입 모아 한탄했다. 포수 출신이자 지난해까지 kt를 지휘했던 조범현 전 감독은 "아마추어에 포수들이 몇 년 동안 줄고 있다"고 걱정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에 지명받은 포수는 5명, 2016년엔 6명에 불과하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떨어지면서 포수 기근 문제가 심화했다. 2010년 박경완과 조인성 뒤로 1,000이닝을 수비한 포수가 리그에 전무하다. 최근 선수 이동 사례 역시 위 문제를 반영한다. 2012년 7월 이후 KBO가 승인한 트레이드 30건 가운데 포수를 포함한 트레이드가 11건이다. 2014년 조인성이 SK에서 한화로, 이듬해 장성우가 롯데에서 kt로 옮겼다. 20대 나이에 롯데를 대표한 포수로 성장한 강민호는 2013년 시즌이 끝나고 75억 원에 초대형 FA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개막한 지 19일째를 맞는 리그 포수들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35로 전체 야수 포지션에서 가장 낮다. 승리기여도가 0보다 높은 팀은 양의지가 있는 두산, 강민호가 있는 롯데를 포함해 4팀이다.

올 시즌 성사된 KBO 리그 트레이드 두 건 역시 모두 젊은 포수가 핵심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난 7일 KIA와 SK의 4대 4 트레이드는 KIA가 김민식(28)을 요구하면서, 17일 두산과 한화의 1대 1 선수 교환은 한화가 최재훈(28)을 요구하면서 성사됐다. 둘 다 1989년생으로 병역을 해결한 젊은 포수다.

김민식은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블로킹 능력이 장점이다. SK에 있을 때 박경완 코치에게 훈련을 받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KIA에 이적하자마자 주전을 꿰찼다. 도루 시도 5개 가운데 4개를 잡았다. 외야수 출신으로 포수답지 않게 빠른 발도 갖췄다. 콘택트 능력도 높게 평가받는다.

최재훈 역시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포구 능력을 갖췄다. 현역 시절 포수 출신인 이토 쓰토무 수석 코치의 눈에 들어 2012년 집중 조련을 받았다. 2013년 포스트시즌에서 여러 차례 도루 저지에 성공해 눈도장을 찍었다.

최재훈은 차일목보다 7살, 조인성보다 14살 어린 젊은 포수다. 최재훈을 영입한 한화 박종훈 단장은 "누가 봐도 우리 팀의 문제는 포수였다"며 "이번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트레이드 가치와 가능성이 있는 포수들이 하나둘 새 둥지를 찾으면서 몇몇 팀은 상황이 급해졌다.

NC는 주전 포수 김태군이 다음 시즌 입대를 앞두고 있어 포수에 새 얼굴 수혈이 불가피하다. 백업 포수인 박광열은 3년 동안 1군에서 출전이 52경기에 불과하다.

삼성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은 지난 겨울 이지영의 백업 선수가 없어 LG에서 방출된 최경철을 영입해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최경철이 금지약물(스타노조롤)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 제한 징계가 불가피해 발등에 다시 불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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