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힘' 키우는 김진욱 kt 감독의 '즉석 인터뷰'
작성일: 2017.04.19 10:3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3가지 효과가 있다. 김진욱 감독은 선수와 대화를 나누며 훈련할 때 다하지 못한 말을 꺼낸다. 취재진은 감독과 함께 선수에게 질문을 던지며 함께 궁금증을 풀어 간다. 선수는 감독과 취재진 앞에서 대답하는 과정에서 생각을 정리하며 앞으로 훈련할 방향을 잡는다.
비가 세차게 내린 탓에 실내 훈련을 진행한 18일. 오후 4시쯤 서서히 비가 그치자 투수들이 한두명씩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가장 먼저 캐치볼을 마치고 들어가는 투수 엄상백(21)을 불러세웠다.
김 감독은 캐치볼을 하면서 어떤 걸 점검했는지 물었다. 엄상백은 "슬라이더를 그동안 밑에서 위로 던졌다면, 위에서 밑으로 던져 봤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슬라이더를 싱커 던지듯이 팔을 덮으면서 던져보면 어떻겠냐"고 조언하며 다시 캐치볼을 하고 오라고 주문했다.
김 감독과 취재진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캐치볼을 하고 엄상백이 돌아왔다. 변화를 묻자 엄상백은 "슬라이더가 싱커로 간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 감독은 "내일(19일) 같이 다시 한번 시도해보자"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다음 인터뷰 대상은 왼손 불펜 투수 심재민(23)이었다. 김 감독은 "힘을 쓰니까 몸 동작이 느려지고 커진다. 좋을 때는 몸에 속도가 있었다"고 설명하며 16일 LG전에서 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린 상황을 함께 복기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뜸하자 심재민은 "지금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름 있고, 실력이 있으면 질문을 할 거다. 더 잘해서 질문을 많이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잘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 밝게 웃고 취재진 앞에서도 자기 표현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과 대화를 마친 뒤 즉석 인터뷰를 시도하는 이유를 물었다. 생각하는 야구를 위한 과정이었다. 김 감독은 "예전에 선수로 뛸 때를 떠올려보면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 때 눈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 말을 잘 하다가도 마이크를 대면 머리가 하얘졌다"고 했다.
이어 "표현을 하다 보면 생각이 정리가 된다. 인터뷰에 답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돌아볼 수도 있고, 답하면서 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할 수도 있다. 계속 하다 보면 달라지는 걸 느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게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韓 역대 10번째 위업! SSG 특급유망주 승승승 질주…롯데 9년 연속 PS 실패 아른거린다 [인천 게임노트]
2026-08-12
-
"광주일고 학생들,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 응원구호 논란→징계 감경→봉황대기 1회전 탈락, 배재고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2026-08-12
-
'최고 150km' 롯데에 없던 유형의 등장! 투심 던지는 6R 루키의 1군 데뷔전→4실점에도 눈도장 찍었다
2026-08-12
-
'응원구호 논란' 배재고, 극적으로 전국대회 복귀했지만…인천고에 5-8 역전패, 1회전에서 탈락
2026-08-12
-
LG-울산이 무슨 죄? 말 바꾼 KBO→LG, 울산 오카다 영입 무산…"사과의 뜻 전했다"
2026-08-12
-
"밥을 이만큼 먹던데?" 1군 데뷔전이 깜짝 선발이라니, 명장 기대감 크다 "몸 커지면 좋아질 선수"
2026-08-12
추천 콘텐츠
-
안세영도 '이변의 희생양' 될 수 있다…BWF가 보낸 섬뜩한 경고장 "GOAT 린단과 리총웨이, 야마구치도 무너진 대회"→이번엔 '80% 왼발'까지 변수
2026-08-12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
[포토S] 제21회 수려한합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개막 미디어데이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