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로 원투펀치 잡기' LG, 정찬헌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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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헌은 2-1로 앞선 6회 1사 2, 3루에서 윤지웅을 구원 등판했다. 벤치의 강수였다. 정찬헌은 지난달 31일 넥센과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올렸고, 다음 경기인 6일 삼성전에서는 1이닝 무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지만 그 뒤로 4경기에서는 모두 볼넷을 내주는 등 불안감을 드러냈다. 2⅓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6개를 허용했다.
마운드에 오른 정찬헌은 첫 타자 나지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 안치홍이 득점해 2-2 동점. LG는 동점을 감수하고 있었다. 내야수들이 무리하게 전진하지 않았다. 정찬헌은 다음 타자 서동욱 역시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6회말 박용택이 리드를 되찾는 솔로 홈런을 날린 뒤 정찬헌이 7이닝을 삼자범퇴로 지우면서 LG가 분위기를 지켰다.
비록 동점을 허용했지만 정찬헌의 1⅔이닝 무실점은 LG의 승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 KBO 리그 기록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며 정찬헌은 이 경기에서 0.152의 WPA(Winning Probability Added, 추가한 기대 승리 확률)를 기록했다. 추격하는 솔로 홈런과 6회 역전 기회를 만든 KIA 최형우가 0.233으로 1위였고, LG 임찬규(0.176)와 박용택(0.157)이 그 다음. 정찬헌의 기여도가 LG에서 3번째로 높았다는 의미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LG에 지명을 받은 정찬헌은 지금까지는 기대보다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2015년 음주 운전, 2016년 경추 석회화 제거 수술 등으로 시즌 내내 자리를 지키지 못한 탓이다. 올해는 임정우가 빠진 자리를 대체할 후보로 거론됐지만 부진이 반복됐다. 양상문 감독은 "운이 없었을 뿐 구위는 좋다"며 정찬헌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정찬헌은 그 기대에 맞게 결정적인 상황을 막아내고 희망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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