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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배짱투 루키 김시현 "자신 있게 내 공 던지기"

작성일: 2017.04.22 10:2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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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시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 경기. 4-4 동점에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다. 필승 조를 모두 쓴 삼성은 11회에 고졸 루키 김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실점은 패배로 직결될 수도 있는 팽팽한 경기 흐름에 김시현은 자신 있게 공을 뿌렸다. 포심 패스트볼, 커터, 슬라이더, 커브를 던지는 김시현은 140km 초반대 속구와 변형 속구, 날카로운 제구가 더해지자 NC 타선은 헛방망이를 돌렸다. 7타자를 상대하며 볼넷 없이 1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루키가 씩씩하게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는 상황에 라이온즈파크에 있는 야구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팬, 선수들 할 것 없이 지치는 연장전. 사이다 한 모금 같은 루키의 배짱 넘치는 투구는 구장을 찾은 홈, 원정 팬에게 모두 반가운 일이었다.

"자신감." 김시현과 인터뷰에서 들을 수 있었던 단어다. 김시현은 등판할 때마다 "오늘도 자신있게 던지자"를 속으로 외치고 마운드에 뛰어 올라간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김시현은 단 2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을 던지면서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을 기록했다.

20일 두산 베어스와 경기는 김시현 데뷔전이다. 김시현은 팀이 2-4로 뒤진 8회말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김승현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선두 타자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상황이 됐다. 루키 1군 데뷔 등판에는 가혹할 수도 있는 환경. 그러나 김시현은 19일 끝내기 안타를 친 김재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143km 빠른 볼을 던져 삼진을 끌어내고 위기를 넘겼다.

김시현은 21일에도 잠시 위기가 있었다. 4-4 동점인 12회초 김태군 김준완을 아웃으로 처리한 김시현은 김상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역전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타석에는 NC 3번 타자 나성범이 들어섰다. 장타 하나면 패전투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김시현 투구는 이어졌다. 김시현은 슬라이더 3개로만 나성범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끌었다.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상대. 그러나 김시현은 "나성범 선배라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다. 내 공을 던지자고만 생각했고 그렇게 했다"며 자기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김시현이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뒤 중계 방송에 삼성 김상진 투수 코치가 "그렇지!"를 외치며 씩씩한 김시현 투구에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잡혔다.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냈다는 칭찬과 같은 박수였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김시현은 "자신있게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져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기 공을 마운드에서 서서 자신 있게 던지는 일. 투수라면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져야 한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고졸 루키가 외친 목표는 마운드에서는 투수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다. 씩씩한 루키 김시현 올 시즌 목표는 숫자가 아닌 '기본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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