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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영 '스트라이크' 송은범 '볼'…제구에 갈린 희비

작성일: 2017.04.28 21:33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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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영은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겼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김성근 한화 감독은 27일 배영수가 롯데와 경기에서 보여 준 투구 내용을 두고 “야구는 제구력이다. 한국에서 제구가 되는 투수는 배영수를 비롯해 류제국 유희관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분석대로 2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넥센과 경기 승패는 양 팀 선발투수의 제구력으로 갈렸다. 넥센이 13-2로 크게 이겼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 넥센 선발 신재영은 축배를, 볼을 많이 던진 한화 선발 송은범은 쓴잔을 마셨다.

야구인들은 투수의 이상적인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을 2대 1이라고 한다. 2009년 팬그래프닷컴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65%다.

신재영은 출발부터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었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자 타자와 수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1-2, 2-2 등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유인구로 범타 또는 헛스윙을 효과적으로 유도했다.

스트라이크가 많아지자 투구 수도 경제적으로 관리했다. 4이닝을 공 50개로 책임졌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35개, 볼이 15개에 불과했다. 신재영은 8회까지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져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갔다. 투구 수 108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9개로 볼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29타석에서 상대하면서 22차례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져 기선을 제압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무려 75%에 달했다.

신재영은 시즌 2번째 승리(2패)를 챙겼다. 탈삼진 8개로 지난해 8월 9일 수원 kt전에서 기록한 7개를 넘어 한 경기 개인 최다 탈삼진과 함께 8이닝을 책임져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동시에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도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6월 16일 고척에서 롯데를 상대로 남긴 107개다.

송은범은 달랐다. 이날 투구 수 91개 가운데 볼이 46개로 스트라이크보다 1개 더 많았다. 위기를 자초하는 일이 잦았다. 2회 첫 실점을 밀어내기로 주더니 6회까지 4사구 6개를 허용했다. 송은범이 4사구로 내보낸 주자 가운데 4명이 홈을 밟았을 정도로 제구 불안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제구력 난조로 세 경기 연속 조기 강판을 끊지 못했다. 4⅓이닝 6피안타 1피홈런 4사구는 무려 6개를 허용해 7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6.14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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