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S] SBS '2017 국민의 선택'으로 시청자 신뢰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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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김성준 SBS 보도본부장이 세월호 인양 관련 의혹 보도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SBS는 이번 장미대선을 위해 다채로운 준비를 했다. 과연 SBS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까.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2017 국민의 선택’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최혜림 김현우 장예원 김용태가 참석했다.
SBS는 오는 9일 열리는 19대 대통령 선거 방송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다. 이번 선거 방송에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그래픽 ‘바이폰’(VIPON)을 최대한 활용한다. 재기발랄한 그래픽 콘텐츠로 다채로운 화면을 구현해낼 계획이다. 또한 투표자수, 실시간 개표 상황, 득표율 추이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당선시스템 ‘유.확.당’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개표 상황을 분석할 예정.
페이스북과는 대통령 선거 파트너로 제휴를 맺었다. SBS와 페이스북이 공동으로 만든 특별 페이지 ‘포커스’에서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연령, 지역, 성별에 따라 분류해 이들이 대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빅데이터화 한것을 공개한다.
뿐만아니라 5일부터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부스 등을 만들었다. 광화문 광장과 스튜디오를 이원화 연결해 국민적인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9일에는 정봉주의 광장톡 토크쇼가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된다. 양희은의 광장 콘서트 ‘꽃길’에는 장미여완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날 가장 관심이 쏠린 것은 최근 SBS의 실수로 발생한 논란이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도 이를 의식한 듯 시작에 앞서 다시 한 번 사과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다. 분장을 못하고 왔다. 어제 그제 벌어진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앞서 SBS는 지난 2일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 지연 의혹 조사’라는 제목의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수부가 정권 창출 전 세월호를 인양해 문 후보에 유리한 사회 분위기를 형성, 조직 확대 등을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하며 차기 정권과 거래를 시도했다는 내용을 담아 논란이 일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그 노력이 다른 외부의 압력이나 그런 게 아니라 스스로의 미스로 크게 훼손된 것에 대해 보도본부장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누구보다 뉴스를 믿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깊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는다고 약속을 한다. 책임 문제도 분명하게 가려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 선거 방송은 굉장히 열심히 준비 하고 있다. 재미있고 정보를 담은 선거 방송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의도를 갖고 보도한 게 없다. 저희가 얻는 이득이 없다. 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아니다. 이후였다고 해도 특정 정파에 대해 편파적인 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을 내보낸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SBS에 이득을 줄 수 있는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정치적 의도를 두고 한 적이 없다. 정치적 의도 전혀 없었다. 굉장히 부끄러운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려야 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노조에서 기사가 데스킹 과정에서 변경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게이트 키핑이 완료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다른 미스가 있었다. 편집 회의에서 발제가 되었을 때는 해양수산부가 정권 말기에 다음 정권에 대한 눈치 보기가 시작되고 있다는 취지에서 조사를 했다. 해양 수산부 취재를 했고 전화 녹취를 했다”며 “그렇게 편집회의를 마치고 준비했다. 결과적으로 나온 기사가 저희가 전혀 기사에서 다룰 의도가 없었던 특정 후보에 대한 음모, 인양을 앞당기고 있다는 밀약에 대해 오해를 살 수 있는 식으로 구성이 되고 자막도 그렇게 나간 걸 뒤늦게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뒤늦게 발견한 것 자체가 부끄럽다. 그래서 제 판단에 새벽 2시께 뉴미디어국장에게 삭제를 부탁했다. 이런 식의 기사가 나간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며 “노조가 말한 것도 사실이 많다. 초고와 다른 내용이 실리고, 처음 제목과 나간 제목이 다르다. 데스크가 압력을 받아서 이 사람이 편파적인 이익을 갖고 했다고 할 수 있다. 진행 과정을 보면 그런 건 아니다. 먹히는 기사를 쓰고 싶었던 욕심, 눈에 띄고 싶었던 욕심 등 모든 이야기가 한 기사에 들어가니까 제목을 잡는데 두 가지 이야기를 넣으려고 보니까 이상한 제목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오해를 사게 만든 제목이 돼서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한 건 세월호 가족들에 대한 사과가 첫 번째다. 문재인 후보가 이 보도가 왜곡되게 이해되게 만든 저희 책임이다. 그래서 문재인 후보에게 사과한 것”이라며 “신뢰받는 뉴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믿어주고 관심을 귀기울여준 시청자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해서 세 가지 사과를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편파적으로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시청자들의 불신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될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선거 방송 앵커로만 6번이다. 정말 최선을 다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하려고 노력하는데 사고가 벌어진다. 저도 두려운 마음이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SBS로서는 이번 실수가 더욱 뼈아픈 상황.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그동안도 실수가 많았다. 최종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아서 천만다행이다. 이번에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다. 할 말이 없다. 총체적으로 우리의 뉴스가 제작 프로세스에서 신뢰를 갖고 있었다. 믿었던 곳에서 구멍이 났다. 하필 한 번에 여러 개가 나면서 문제가 생겼다. 보도본부장이면서 8시 뉴스 앵커라 누구보다 게이트 키핑에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마지막 단계에서 점검할 수 있는 위치에서 있었는데 그걸 못했다는 게 뼈아픈 실수다”며 “조사라는 게 복잡한 문제가 아니다. 경위는 파악됐다. 중요한 건 과연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냐. 재발 방지를 위해 뉴스 시스템을 어떻게 바꾸느냐의 문제다. 아마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뉴스에서 5분 40초라는 시간을 들여 사과한 것에 대한 이유도 언급했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사과의 길이보다 시청자들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사과하고 설명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미래 정권에 줄대기를 취재해보라고 한 게 아니다. 다른 취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포착됐다. 보통 정권 말기에 쓰는 내용이다”며 “왜 그렇게 크게 사과했냐고 묻는다. 그렇게 크게 사과해야 될 만큼 시청자 신뢰가 무너졌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과거 사례보면 크게 사과한 게 저희가 뉴스에서 일베 로고가 들어갔을 때 사과 멘트를 하고 또 다시 클로징 멘트를 했다. 그게 가장 큰 사과다. 시청자들에게 SBS 뉴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었기에 크게 사과했다. 정치적으로 민감했기에 크게 사과했다. 5분 40초의 사과의 길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의도하지 않는 내용이 퍼져나가고 왜곡되고 있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설명해야했다. 사과 이전에 상황 설명을 해야 했다”며 거듭 사과 의사를 밝혔다.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이번 실수를 여러 차례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선거 방송에서 누구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뉴스를 보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 방송을 연출하는 하현종 PD는 “2012년 이후 패러다임을 바꾼 국민의 선택 콘셉튼는 정치는 재미였다. 올해는 고민 끝에 콘셉트를 정치는 재미다를 넘어서 정치는 감동이다로 잡고 준비했다. 국민들의 마음을 선거 방송 곳곳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최대한 공정하고 정보를 충실히 전달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서 뭉클해지는 방송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SBS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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