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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승' 한화 김재영 "불펜 안 쳐다보고 던졌다"

작성일: 2017.05.13 20:3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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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성근 감독(왼쪽)과 투수 김재영 ⓒ 잠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인생투'를 마친 한화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김재영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김재영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데뷔 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6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1회부터 7회까지 단 한번도 삼자범퇴가 없었지만 네 번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는 지우고, 상대의 기세는 꺾었다.

경기 후 김재영은 "먼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작년에 시범경기 때 잘해서 팬들도 가족들도 기대가 컸을 텐데 실망만 안겼다. 이 경기로 조금이라도 효도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는 시범경기 4경기 1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LG와 개막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그러나 1⅔이닝 만에 3실점하고 강판당했다. 김재영은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 자신감은 있었는데, 막상 개막 2차전에 선발로 나가니까 긴장돼서 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지금과 그때 공이 어떻게 다른지는 모르겠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최)재훈이 형 리드가 잘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생각은 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니까,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잡으려고 절실한 마음으로 던졌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은 김재영의 1군 콜업에 대해 사이드암스로 투수에 약한 롯데 이대호를 잡기 위한 무기라고 했다. 김재영은 10일 롯데전에서 이대호와 최준석을 잡은 게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롯데전에서 이대호, 최준석 선배를 상대하면서 공 4개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걸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주변에서도 쉽게 맞을 공 아니니까 자신 있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데뷔 첫 승뿐만 아니라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기록했다. 한화 불펜에는 6-0으로 앞선 3회부터 안영명과 김범수가 몸을 풀었지만 결국 7회 2사까지 김재영이 책임졌다. 그는 "주자가 나갈 때마다 바뀌어도 할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볼넷 주고 싶지 않았는데 하나 나왔다. 그건 아쉽다"며 "불펜을 안 보려고 했다. 더그아웃도 불펜도 안 보고 공만 던지려고 했다. 작년에는 많이 쳐다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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