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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코트의 새 바람' 토털 배구가 뜨고 있다

작성일: 2014.12.18 22:51 SPOTV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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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K저축은행 ⓒ KOVO


[SPOTV NEWS=조영준 기자] 국내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매우 크다.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따라 팀 성적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V리그 남녀부 전체 외국인 선수의 공격점유율은 37%였다. 그런데 올 시즌은 49%로 높아졌다. 삼성화재의 레오는 여전히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홀로 책임지고 있다. OK저축은행 돌풍의 주역인 시몬도 매 경기 30~40점을 올리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산체스도 마찬가지다.

여자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폴리를 영입한 뒤 올 시즌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도로공사의 니콜과 GS칼텍스의 쎄라 KGC인삼공사의 조이스도 팀 공격 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공격이 조화를 이루는 '토털 배구'가 뜨고 있다. 최근 남자부의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주전 날개공격수인 전광인-서재덕을 보유한 한국전력도 토털배구로 올 시즌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세계 3대 라이트 공격수인 아가메즈(콜롬비아)를 영입했다. 세계적인 공격수인 아가메즈는 지난 2013~2014시즌 제 역할을 했지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올 시즌 아가메즈는 현대캐피탈에 남았지만 시즌 초반에 당한 부상으로 결국 팀을 떠났다. 아가메즈를 대신해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은 이는 케빈(프랑스)이었다. 프랑스 국가대표 주전 센터인 그는 팀의 사정을 고려해 라이트 공격수를 맡았다. '슈퍼스타' 아가메즈보다 팀플레이에 녹아들 수 있었던 케빈의 효과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케빈이 가세한 이후 현대캐피탈은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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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종래


케빈의 존재로 인해 현대캐피탈은 팀이 추구하던 '토털배구'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주 포지션이 미들블로커인 케빈은 공격의 파괴력은 아가메즈와 비교해 떨어지지만 블로킹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위에 서면 오픈 공격은 물론 블로킹에서 효과를 보여주는 케빈의 장점은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레프트의 문성민이 살아났고 최민호와 윤봉우의 중앙 속공도 위력을 발휘했다. 모든 포지션의 공격이 고르게 살아난 현대캐피탈은 ‘토털 배구’의 진수를 보여주며 부진의 늪에서 탈출했다.

'토털 배구'가 성립하려면 외국인 선수와 공격 비중을 분담할 국내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이경수-김요한이 버티고 있는 LIG손해보험은 얼마 전까지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삼성화재가 외국인 선수의 공격 비중이 많은 이유는 '토종 거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한국전력은 '토털 배구'를 하기에 안성맞춤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국가대표 주포인 전광인은 현재(19일 기준) 공격성공률 57.31%로 이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주키치와 서재덕이 합세하면서 LIG손해보험을 뛰어넘는 '삼각편대'를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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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 KOVO



OK저축은행도 시몬 만의 팀은 아니다. '스피드 배구'를 표방한 김세진 감독의 뜻대로 OK저축은행은 국내 선수들을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시몬의 뒤에는 젊은 공격수인 송명근과 송희채가 받쳐주고 있다.

다양한 패턴의 공격은 상대 블로킹을 흔들어 놓는다. 다만 한층 업그레이드된 토털 배구를 구사하려면 세터의 기량과 안정된 리시브가 받쳐줘야 한다. 삼성화재가 강한 이유 중 하나는 레오에게 특화된 유광우의 토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교해 한국전력은 거포가 풍부하지만 이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세터의 역량이 떨어진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인 권영민을 대신해 출전하고 있는 이승원의 분전이 돋보이고 있다. V리그는 지난 7시즌동안 삼성화재의 벽을 넘는 팀이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도 삼성화재가 1위를 질주하며 8연패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정답은 국내 선수들의 분전에 있다.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보여주고 있는 '토털 배구'가 남은 시즌 어떤 성적표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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