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레나도는 '아직' 전성기 투구 폼을 못 찾고 있다

작성일: 2017.06.01 09:24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레나도.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레나도는 5월31일 대구 롯데전서 승리 투수가 됐다. 한국 데뷔 이후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빠른 적응을 알렸다.

의미 있었던 것은 레나도의 구속이었다. 첫 등판서 140km대 초반을 겨우 넘겨 아쉬움을 남겼던 레다노다. 하지만 두 번째 등판에선 투심 패스트볼이 148km까지 찍혔다. 분명 이전 보다 나아진 구속을 선보였다.

하지만 레나도가 아직 정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 레나도는 이날 경기서 5.1이닝 동안 1점만 내줬지만 사사구는 8개나 허용했다.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것 없는 투구였다.

기록에서만 레나도의 부족함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레나도는 아직 기술적으로도 지난 해의 좋았던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레나도의 익스텐션은 1m78cm였다. 익스텐션이란 쉽게 말해 투수가 투구 시 자유발을 내딛는 위치를 뜻한다.

첫 등판에서 레나도의 익스텐션은 1m66cm에 그쳤다. 공을 충분히 끌고 나와 던지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등판에서도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투수는 타자 앞으로 최대한 익스텐션을 끌고 나올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레나도 처럼 키가 큰 투수는 더욱 그렇다. 타자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나도는 첫 두 경기서 이런 장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5월31일 경기서도 체인지업을 던질 때 크게 뻗어져 나왔을 뿐 다른 구종을 던질 땐 메이저리그 당시 보다 10cm 이상 뒤에서 공을 뿌렸다. 그가 신체를 활용한 압도적인 공을 뿌리지 못했던 이유다.  

릴리스 포인트는 메이저리그 시절 보다 높아졌다. 첫 경기서 모두 2m를 넘겼고 두 번째 등판에서도 2m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일정하지는 않았다. 구종에 따라 투구하는 타점이 달라졌다.

익스텐션이 짧게 이뤄지다 보니 어떤 곳에서건 모자란 힘을 채워야 했고 그것이 보다 높은 타점을 만들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높은 타점에서 공을 뿌리는 것은 낮을 때 보다 유리한 것이 상식이지만 레나도 처럼 전성기 때와 달라져 있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일단 삼성이 원하는 것은 레나도가 지난 해 메이저리그서 보여줬던 모습을 되찾는 것이다. 그것이 삼성이 100만 달러 이상을 들여 레나도를 영입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 분명해 보이는 다른 변화는 아직까지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렵다. 결과가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나도가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하지만 원래 하던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면 아직 완성형이라 할 수 없다. 완성을 자신하기도 어렵다.

부상에서 돌아 온 레나도가 1선발 역할을 해줄 때 삼성은 반등을 노릴 수 있다. 아직 기술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레나도가 점차 제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