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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허프가 '진짜'로 돌아온 이유 세 가지

작성일: 2017.06.02 05:45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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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왼손 투수 데이비드 허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진짜 시즌은 이제 시작이다. 3연패 뒤 첫 승이라서만은 아니다.

허프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LG는 6-1로 이겨 지난달 31일 5-2 승리에 이어 2연승했다. 허프는 올 시즌 최다인 116구를 던지며 경기를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마쳤다. 4경기 만의 첫 승이다.

직구 평균 구속은 145.6km(스탯티즈 참조)가 나왔다. 지난 3경기와 비슷하다. 복귀전인 지난달 12일 한화전 146.3km에 비하면 덜 나왔다. 하지만 경기 내내 구속을 유지했다. 허프가 던진 마지막 직구는 9회초 2사 후 박동원에게 던진 4구째. 이 공은 146.5km짜리였다.

지난달 26일 SK전 그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직구 구속은 142km~143km 사이에 형성됐다. 1일 넥센전 9회에는 140km짜리 1구를 빼면 144~147km 사이를 오갔다. 경기 내내 구속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3월 14일 한화와 시범경기 뒤 첫 실전은 지난달 3일 SK 퓨처스팀과 경기였다. 퓨처스리그 2경기, 1군 3경기는 그에게 정규 시즌 속 스프링캠프, 1군 경기지만 시범경기나 마찬가지였다.

LG 강상수 투수 코치는 허프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 뒤 "이제 복귀하고 2경기다. 퓨처스리그에서 제일 많이 던진 게 50구 정도였으니까 아직 실전에 적응하는 과정이다"라며 낙관론을 폈다. 허프는 지난달 26일 SK전 7이닝 3실점, 1일 넥센전 9이닝 1실점했다. 그의 예상이 맞았다.

강상수 코치가 구종 선택 폭을 넓히도록 조언한 가운데 양상문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초구 직구를 노리고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 커터나 체인지업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구 선택은 직구 52% 커터 17% 체인지업 26% 커브 5%, 올해는 직구 40% 커터 28% 체인지업 32%로 직구 편중 현상이 완화됐다.

왼손 타자 상대 요령도 바꿨다. 허프가 왼손 타자에게 약하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SK전에서는 정진기와 한동민에게 홈런을 맞았다. 지난해 왼손 타자 상대 OPS는 0.795,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0.484였다.

1일 넥센은 고종욱-서건창-김웅빈을 1~3번 타순에 넣고 5번 타자 채태인, 9번 타자 이정후까지 모두 5명의 왼손 타자를 투입했다. 허프는 이들에게 안타 4개를 허용했지만 장타는 맞지 않았다.

허프가 올 시즌 왼손 타자에게 던진 공은 직구 56% 커터 31% 체인지업 13%로 이뤄졌다. 지난해에는 직구 비중이 60%로 올해보다 조금 높았고, 체인지업이 9%로 적었다. 경기 수가 적긴 하지만 올해 허프의 왼손 타자 상대 OPS는 0.718로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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