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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이슈]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지만…'성과 無' 이라크전

작성일: 2017.06.08 05:3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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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축구 대표 팀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다. 하지만 성과가 없었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은 8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라스알카이마의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아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었다.

이번 평가전은 14일 열리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8차전 카타르와 경기를 앞두고 치러졌다. 점검 차원의 성격이 강했다. 승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전술을 시험하고, 전력을 점검하며,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어느 하나 성과가 뚜렷하지 않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전략적 변화를 선택했다. 기성용을 장현수와 홍정호 사이에 넣으며 스리백을 가동했다. 좌우 측면은 박주호와 김창수가 섰다. 수비할 때에는 기성용이 내려와 스리백을 이루고 공격 때에는 앞으로 전진해 포어 리베로의 임무를 했다.

하지만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애초에 이라크는 공격 의지가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 1명을 제외하면 하프라인을 잘 넘어오지도 않았다. 그런 팀을 상대로 중앙 수비를 3명이나 배치했다. 인력 낭비였다. 만약 이란이나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이 전술을 사용했다면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라크와 카타르는 선 수비 후 역습을 구사하는 대표적인 팀이다. 굳이 이 팀들을 상대로 왜 스리백을 시험했는지는 의문이다. 단순히 평가전에서 하나의 전술을 시험해 보고 선수들의 발을 맞추려 했다면 이해는 가지만 이라크를 상대로 스리백을 사용한 것은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열린 평가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 볼 수도 있다.

공격진의 활약도 없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줄곧 높은 점유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이번 원정 출국 전 "점유율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며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유효 슈팅이 1개도 없었다. 슈팅도 5개에 불과했다. 이 역시 평가전이라고 생각하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선수를 6명이나 바꿨다. 공격진의 경우 선발 출전한 선수 3명을 모두 바꿨다. 경기력을 점검하고 손발을 맞춰 보는 측면이 더 컸다. 하지만 결정력을 높이겠다고 한 직후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무득점뿐아니라 유효 슈팅이 1개도 없었다는 것은 상당한 아이러니다. 그렇다고 딱히 연계 플레이나 만들어 가는 과정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이라크와 평가전은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 시원한 승리도 없었고, 훌륭한 내용도 없었다. 결과와 내용을 모두 놓쳤다. 힘겨운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에 분위기 전환도 되지 않았다. 팬들에게 아쉬움이 짙게 남은 평가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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