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함서희 TKO로 女챔피언…아오르꺼러 낭심 맞고 눈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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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기자] 2년 10개월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함서희(30,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자신의 세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로드 FC 첫 여성 챔피언이 돼 파이터 인생 2막을 열었다.
함서희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039 메인이벤트 여성 아톰급 초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구로베 미나(40, 일본)에게 3라운드 3분 12초 만에 파운딩 TKO승을 거뒀다.
왼손잡이 함서희는 계속 압박했다. 사이드 스텝으로 빠져나가려는 구로베를 펜스로 몰고 펀치 연타를 몰아쳤다. 구로베가 펜스에 기댄 채 같이 펀치로 받아치며 저항하고, 그라운드로 끌고 가기 위해 태클을 걸었지만 빨려 들어가지 않았다.
1라운드는 태클을 방어하고 타격에서 점수를 따는, 전형적인 '스프롤 앤드 브롤(Sprawl and Brawl)' 작전이었다.

2라운드 앞차기를 하다가 다리를 잡혀 톱 포지션을 내주면서 흐름을 빼앗기는 듯했다. 하지만 함서희는 타격만 있는 반쪽 파이터가 아니었다. 3라운드, 구로베의 끈질긴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면서 오히려 그라운드에서 백 포지션을 잡아 주도권을 다시 가져왔다.
함서희가 리어네이키드초크 그립을 잡으면서 백 마운트까지 올라 파운딩 연타를 퍼붓자 심판이 경기를 멈췄다.
함서희는 17승 8패의 국내 여성 종합격투기의 선구자다. CMA/KPW 여성 라이트급 챔피언, 딥 주얼스 아톰급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UFC 스트로급에서 1승 3패 성적을 쌓고 국내로 돌아왔다.
함서희는 UFC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종합격투기 은퇴를 생각했다. 그러나 로드 FC로 복귀해 정상에 오르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벨트를 허리에 차고 눈물을 흘리면서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말했다.
구로베는 일본 딥 주얼스의 아톰급 챔피언이지만, 첫 해외 원정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전적 10승 3패가 됐다.

'퍽' 두 헤비급 장수의 일합에서 사고가 났다. 명현만(32, 팀 강남/압구정짐)의 로킥이 펀치를 휘두르는 아오르꺼러(22, 중국)의 급소로 제대로 들어갔다. 장충체육관이 울릴 정도로 큰 소리가 났다.
아오르꺼러는 주저앉았다. 너무나 고통스러워 소리를 지르며 눈물을 찔끔 흘릴 정도였다. 그대로 무효로 경기가 끝. 아오르꺼러는 부축을 받으며 백스테이지로 걸어 나갔다.

지난 2월 로드 FC 36에서 요시코(23, 일본)의 오른손 펀치 위력을 실감한 천선유(27, 팀 파이터)는 스텝을 활용했다. 원거리 타격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요시코가 원투펀치를 마구 휘두르며 탱크처럼 돌진해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요시코는 힘이 장사였다. 천선유를 목감아치기로 넘어뜨리고 톱 포지션을 잡은 뒤, 파운딩 세례를 퍼부었다.
천선유는 얼굴을 찡그리며 어떻게든 버텨 보려고 했으나, 요시코는 사이드 마운트에서 하이키락으로 천선유의 팔을 꺾어 탭을 받았다. 1라운드 4분 47초 서브미션 승.
프로 레슬링 경기에서 상대를 실제로 때려 물의를 일으킨 요시코는 새 적성을 찾은 듯. 종합격투기 2연승으로 발전 가능성을 증명했다.
앞으로 로드 FC가 요시코라는 말을 어떻게 쓸지가 궁금하다.

문제훈(33, 옥타곤짐)은 케이지를 크게 썼다. 태권도 선수 출신답게 사이드 스텝으로 휘젓다가 빠르게 원투 스트레이트를 뻗어 아사쿠라 가이(23, 일본)에게 정타를 넣었다. 덤벼 보라고 손짓하며 신경전을 걸기도 했다.
1, 2라운드는 문제훈의 흐름. 아사쿠라는 로킥과 잽, 스트레이트를 섞는 문제훈의 변칙적인 타이밍 타격에 활로를 찾지 못했다. 2라운드 중반 기습 태클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문제훈은 나래차기로 기세를 올렸다. 그리고 터트린 3라운드 날카로운 왼손 훅. 엉덩방아를 찧은 아사쿠라에게 파운딩을 추가로 넣자 심판이 라운드 시작 2분 39초 만에 경기를 멈췄다.
2연패에서 빠져나와 10승째(9패)를 올린 문제훈은 "태권도가 가라테를 이겼다. 태권도는 약하지 않다"고 소리쳤다.
프로 데뷔 후 7연승의 아사쿠라는 문제훈의 벽에 부딪혀 첫 쓴잔을 마셨다. 아무것도 해 보지 못하고 당한 완패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잘 드는 칼을 든 검사들의 대결.
브라질리안 킥 등 장검은 휘두르는 김승연(27, 프리)에 맞서 무에타이 파이터 라파엘 피지에프(23, 키르기스스탄)는 펀치와 로킥 등 양손 단검을 번갈아 쓰며 서서히 분위기를 가져왔다.
그리고 갑자기 거리를 좁혀 터트린 왼손 훅. 김승연이 충격에 빠지자 펀치와 니킥을 몰아쳐 승기를 잡았다. 김승연은 비틀거리면서도 가드를 바짝 올리고 버텨 봤지만, 피지에프의 오른손 어퍼컷이 가드의 빈틈을 뚫고 들어오자 풀썩 쓰러졌다. 1라운드 3분 15초 만에 김승연의 KO패.
김승연은 2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12월 로드 FC 35에서 브루노 미란다에게 KO로 지고 2연패에 빠졌다. 전적 2승 2패가 됐다.
피지에프는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16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상대로 초반 난타전이었다. 162.5kg 김창희(32, 긱짐)와 124.3kg 심윤재(27, 김대환 MMA)는 두 발을 바닥에 딱 붙이고 강력한 펀치를 주고받았다. 마치 소 싸움 같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났다. 심윤재가 전진할 때, 고개를 숙이며 받아치려던 김창희와 버팅이 났다. 심윤재는 주저앉았고, 주어진 휴식 시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무효 경기(No Contest)로 끝났다.
심건오에서 이름을 바꾼 심윤재는 개명 후 첫 경기에서 불완전 연소했다. 전적은 2승 2패 1무효. 로드 FC 데뷔전의 김창희는 1승 3패 1무효가 됐다.
■ 로드 FC 39 결과
[여성 아톰급 타이틀전] 함서희 vs 구로베 미나
함서희 3라운드 3분 12초 파운딩 TKO승
[무제한급] 명현만 vs 아오르꺼러
로블로로 인한 무효 경기(No Contest)
[무제한급] 요시코 vs 천선유
요시코 1라운드 4분 47초 하이키락 서브미션승
[플라이급] 문제훈 vs 아사쿠라 가이
문제훈 3라운드 2분 39초 펀치-파운딩 TKO승
[100만 달러 라이트급 토너먼트 예선] 김승연 vs 라파엘 피지에프
라파엘 피지에프 1라운드 3분 15초 펀치 KO승
[무제한급] 심윤재 vs 김창희
버팅 사고로 인한 무효 경기(No Contest)
■ 로드 FC 영건스 34 결과
[80kg 계약 체중] 라인재 vs 차인호
라인지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페더급] 김세영 vs 이정영
김세영 2라운드 종료 3-0 판정승
[100만 달러 토너먼트 예선] 바오인창 vs 왕밍우
바오인창 1라운드 3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아톰급] 홍윤하 vs 아라이 미카
아라이 미카 2라운드 2-0 판정승
[밴텀급] 김용근 vs 김우빈
김용근 1라운드 3분 18초 암바 서브미션승
[라이트급] 임병하 vs 김요한
김요한 2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웰터급] 스튜어트 구치 vs 이진규
이진규 2라운드 종료 2-1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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