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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에서] 행복한 3위 이탈리아와 의연한 패자 우루과이

작성일: 2017.06.11 17:43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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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행복한 3위와 의연한 4위였다.

이탈리아와 우루과이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7 3위 결정전을 치렀다. 경기에선 이탈리아가 0-0으로 경기를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이탈리아의 기쁨도 뛰 

미국 코넬대 심리학과 연구 팀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중계 자료로 메달리스트들의 감정을 분석했다. 은메달리스트보다 오히려 동메달리스트가 더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준우승자보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면서 마친 3위가 더 행복하다는 뜻이다.

U-20 월드컵에서 2위보다 행복했을 3위는 승부차기로 결정됐다. 가혹한 '러시안 룰렛'이란 말도 있지만 평소보단 긴장감이 떨어졌다. 축구에선 올림픽처럼 메달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유럽축구연맹 주관의 챔피언스리그는 물론이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위 결정전은 없다.

이탈리아가 이어 열릴 결승전의 패자인 2위보다도 더 행복한 대회 마무리를 하지 않았을까. 이탈리아는 기쁨 속에 마지막 경기를 마쳤다. 4번째 키커 주세페 파니코가 골을 성공시키자 모든 선수들이 코너 플랙을 향해 달려 나왔다. 얼싸안고 기뻐하며 기쁨을 나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헹가래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표시했다.

▲ 서로 격려하는 이탈리아-우루과이 선수들.

4위를 차지한 우루과이도 서로 격려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3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탈리아 선수들 역시 멋진 대결을 펼친 우루과이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패배에도 고개를 숙인 이는 없었다. 고작 20살들의 대회였다. 승패의 무게를 짊어지기엔 아직 젊고 어린 선수들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그리고 4위가 주는 결과의 가치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대회를 치르는 과정 속에서 즐거움과 교훈을 발견한 대회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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