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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과정' LG 타선 반등은 현실 인식에서 시작

작성일: 2017.06.1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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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SK전을 19-1 대승으로 마친 LG.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뭄에 찾아온 단비 같았다. 하지만 아직 해갈을 말하기에는 이르다. 

LG가 11일 SK전을 19-1 대승으로 마치고 4위를 되찾았다. 19득점은 LG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득점이다. 선발 전원 안타+타점+득점이라는, KBO 리그 역대 4번째 진기록도 수립했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후 "이번 경기를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길 바란다"고 했다.

그럼에도 5월 이후 팀 OPS 0.723으로 리그 최하위. 타격 침체가 워낙 오랫동안 지속되다 보니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밖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안에서는 참고 기다리고 있다. 

▲ LG 양석환 ⓒ 곽혜미 기자
11일 5타수 4안타, 2루타-3루타-단타-2루타를 기록해 히트 포더 사이클을 놓친 양석환은 지금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LG가 공격력이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더 잘할 수 있는데 결과가 안 나오고 있어서 아쉬웠다. 선수들 면면을 보면 커리어가 쌓인 선수는 박용택, 정성훈 선배 정도다. 그렇다 보니 시행착오를 겪는 시기라고 본다. 좋을 때 굉장히 좋지만 안 좋을 때는 너무 안 좋은 그런 상황이다."

"이런 게 다 팀이 단단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좋아질 거라고 본다."

"겪어 봐야 할 시기다. 우리 타자들 대부분 비슷한 나이, 비슷한 경력을 가졌다. 슬럼프가 언젠가 온다는 건 알고 있다. 그럴 때 박용택, 정성훈 선배가 중심을 잡아주려고 하고 있고, 그게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 11일 LG-SK전 ⓒ 곽혜미 기자
서용빈 타격 코치는 LG 코칭스태프 가운데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인물 가운데 하나다. 그 역시 지금 팀 타격 침체를 '과정'으로 보고 있다.

"시즌 초반 '대권' 얘기까지 나왔을 때 나조차 잠시 잘못 생각했다. '이렇게 빨리 좋아질 수도 있구나' 하고. 그런데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의 좋았던 성적이 평균치일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선수들의 성장세를 봤을 때 그 페이스를 유지하기는 어렵다. 지금 좋지 않아 보이지만 아직은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양상문 감독은 8일 SK전을 3-1 승리로 마친 뒤 이런 말을 남겼다. 평소라면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정도로 마무리했을 것을, "팀 승리에 기뻐하시는 팬들을 보면 많이 이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우리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정이니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현 상황에 대한 진단은 같다. LG 타선의 반등은 이렇게 '현실 인식'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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