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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패배 속 위안', 안정적 경기력의 기반은 중원 조합

작성일: 2017.06.18 19:5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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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우(오른쪽)가 하대성과 공을 다투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유현태 기자] 수원의 김종우-이종성 중원 조합이 고군분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패배에도 중원 활약 속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보인 수원은 여전히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 야구의 전설 요기 베라가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이제 K리그 클래식은 14라운드를 마쳤을 뿐이다.

수원 삼성은 18일 '빅버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서울은 포백을 세우고 중원을 오스마르-주세종-하대성으로 꾸렸다. 하대성이 부상에서 갓 복귀했지만 K리그에서 가장 무게감 있는 중원 조합이었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반대로 스리백을 쓰는 수원은 두 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을 지킨다. 김종우는 재기발랄했고, 이종성은 단단했다. 이종성 두 중원의 엔진이 수원의 경기를 이끌었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전 "이종성과 김종우는 시즌 초부터 꾸준히 뛰었다. 성장하고 있는 선수들"이라며 믿음을 표현했다. 동시에 전술적으로도 "고승범, 매튜, 구자룡이 중원에 가담하는 것을 연습했다"면서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산토스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면서 수비에 도움을 줬다.

시즌 초 수원은 5무 1패를 기록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중원의 책임도 없지 않았다. 두 명의 수비가 공격과 수비 모두를 해결하기엔 체력 부담이 컸다. 김종우도 체력이 완벽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었다. 수원은 7라운드 강원FC전을 2-1로 이기면서 경기력이 살아났다. 두 선수도 중원 장악 법을 슬슬 익혀갔다.

두 선수는 모두 공수를 담당한다. 그러나 주요 임무엔 차이가 생겼다.이종성이 주로 후방에서 머무르면서 공수 밸런스를 잡는다. 여기에 김종우가 폭넓게 움직이고 특유의 기술을 살린 탈압박으로 공격에 활로를 열었다. 서울 선수들은 허를 찌르는 김종우의 움직임에 연이어 전방 압박에 실패했다. 두 미드필더는 체력이 올라오자 안정감이 생겼고, 서 감독의 말처럼 동료들이 중원 싸움에 가세하자 경기력도 여유를 찾았다.

수원의 경기력은 안정적이었다. 공을 빼앗으려고 혼전을 벌이다가 서울 수비수 이규로에게 전반 33분과 후반 32분 날카로운 크로스 2번 줬다. 그리고 모두 실점하고 연결됐다. 경기는 주도했지만 순간적인 집중력에서 서울에 밀렸다.

수원은 여전히 쉽지 않은 순위 다툼을 벌여야 한다. 중요한 슈퍼매치에서 패배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시즌 초반 답 없는 공격과투박하기만했던 후방 빌드업은 사라졌다. 이제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충분히 승리를 따낼 수 있을 만큼 전술도 무르익었다. 

수원의 팬들이 시즌 초 보냈던 '야유'도 사라졌다. 수원 팬들은 경기 뒤 "힘을 내라, 수원"을 외쳤다. 이번 패배는 아프지만 시즌 종료는 아니다. 살아난 중원과 함께 더 높은 곳을 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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