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어서"…아쉬움 남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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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기술이원장이 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한 말이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15일 파주 NFC에서 제5차 기술위원회를 갖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책임을 통감하며 동반 사퇴했다.
이날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을 돌아보며 0-0으로 비긴 시리아전을 언급했다. 그는 "'그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이 뛰었다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어떤 것이냐에 대한 답이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에 따르면 손흥민을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차출하고 싶었고 그 의사를 토트넘 측에 전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올림픽 차출을 허락하는 대신 월드컵 최종 예선 1, 2차전 중 1차전 중국전만 뛰고, 2차전 시리아전은 출전시키지 않고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를 슈틸리케 감독에게 전달했고 슈틸리케 감독은 난감해했다. 하지만 결국 이 요청을 받아들였고 손흥민은 시리아전에 뛰지 않았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당시 손흥민이 뛰었다면 이후 최종 예선이 좀 더 원활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밝혔다.
현재 한국은 최종 예선 A조 2위다. 승점 13점으로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1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월드컵 본선 직행은 각 조 2위까지 주어진다. 조 3위의 경우 다른 조 3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이긴 후 북중미 월드컵 예선 4위 팀과 다시 플레이오프를 해야한다. 여기에서 승리해야 월드컵에 진출한다. 아슬아슬하게 조 2위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한번만 미끄러져도 최악의 상황을 맞는다.
한국은 누가 봐도 위기다. 이 위기의 시발점을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손흥민이 빠진 시리아전으로 봤다. 하지만 손흥민은 시리아전을 빠졌지 대표팀에서 장기 이탈하지 않았다. 시리아전과 경고 누적으로 빠진 중국전(0-1 패)을 빼고 전경기 출전했다.
손흥민이 단순히 1경기 빠졌다고 해서 지금의 위기가 왔다고 보기는 조금 힘들다. 물론 손흥민은 한국 전력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있다. 손흥민이 빠진 2경기에서 모두 이기지 못했다. 손흥민은 개인 능력으로 골을 넣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최종 예선 기간 내내 공격 전개가 제대로 되지 않은 한국은 손흥민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손흥민이 뛴 경기에서도 부진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치른 9경기 모두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한국이 넣은 11골 중 손흥민의 골은 1골이다. 단순히 기록으로만 손흥민의 가치를 환산할 수 없지만 한국에 절대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언은 1차전에서 경기력 여부와 상관없이 승리했고 2차전에서도 손흥민이 있어 승리했다면 2연승으로 조금 더 수월하게 예선을 치를 수 있는 위치로 갈 수 있었고,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는 오지 않았을 것이란 취지의 뜻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을 묻는 질문에 단순히 선수 1명이 없었다고 언급한 것은 슈틸리케호의 부진을 지켜본 이들을 납득시킬 만한 답변은 아니었다. 축구는 11명이 하는 스포츠다. 한국은 물론이고 다른 어느 팀도 선수 1명에 의한 팀은 없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선수가 있는 팀이 아닌 이상 선수 1명에 좌지우지 되는 팀은 없다. 전술적인 측면이나 보다 경기 내적으로 심층적인 답변이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의 발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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