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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형’ 옥스프링 영입, kt 경험 이식

작성일: 2014.12.22 10:51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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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스프링 ⓒ 롯데 자이언츠
[SPOTV NEWS=박현철 기자] 많은 나이가 걸림돌일 수 있다. 전 소속팀에서 보류선수 명단에 올랐다가 자유계약으로 풀린 것은 바로 그 때문. 그러나 신사로 알려진 베테랑 외국인 투수임을 감안하면 신생팀이 팀 컬러를 구축하는 데 나쁘지 않은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신생팀 kt 위즈가 LG-롯데서 한국 5시즌을 보냈던 ‘호주형’ 크리스 옥스프링(37)을 영입했다.

kt는 22일 “롯데에서 방출된 옥스프링과 계약금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2007시즌 팀 하리칼라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LG 유니폼을 입으며 한국과 첫 인연을 쌓은 옥스프링은 2009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떠난 뒤 2013시즌 스캇 리치몬드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실질적으로 4시즌을 보내며 통산 105경기 37승30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한 검증된 카드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서른 아홉이 되는 베테랑인 만큼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 그러나 옥스프링이 투수로서 쌓은 경험과 바른 매너를 감안하면 채 팀 컬러가 갖춰지지 않은 신생팀 kt에게는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호주는 야구 저변이 넓지 않은 곳이다. 선수 본인도 일전 “호주 축구라고 하면 ‘사커루’를 먼저 떠올리고 마크 비두카, 해리 키월 등 유럽에도 진출한 선수들을 떠올린다. 그에 반해 야구는 세미 프로리그가 있기는 하지만 저변이 넓지 않다. 젊었을 때 비시즌에는 시드니에서 바텐더를 하기도 하며 야구와 또 다른 일을 함께 했다”라고 밝혔을 정도다. 그러나 호주가 국제대회에서 복병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옥스프링의 활약이 컸다.

대표적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으며 결승행과 은메달 획득을 이끈 주인공이 바로 옥스프링. 2009년 제2회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를 앞두고는 롭 디블 대표팀 감독이 옥스프링의 팔꿈치 상태로 인해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 업적으로만 따지면 ‘호주의 박찬호’급이다.

팀 동료로서 매너도 뛰어나다. 때로는 농담도 던졌지만 그는 가능한 한 팀워크에 해를 끼치지 않는 모습으로 동료들과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2008시즌 10승을 올렸으나 계투 난조로 인해 승리 기회를 제법 놓쳤을 때도 “지고 싶어 던지는 선수가 어디 있겠는가. 내게는 선발로서 제대로 된 몫을 하는 것이 우선이지 내 개인 승리가 1순위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며 동료를 감쌌다. 초특급 활약은 아니었으나 마운드에 서면 자기 몫은 해내던 투수다.

조범현 감독도 옥스프링 영입과 관련, 모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무대 경험이 풍부한 옥스프링이 외국인 선수들의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전략적으로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타자 앤디 마르테와 투수 필 어윈, 앤디 시스코가 모두 한국 무대는 처음인 만큼 이들을 아우르는 리더로서 신사적이고 경험 많은 옥스프링이 제 격이라는 평이다.

국제대회에서 호주를 이끌었고 한국 무대에서도 경험 많은 베테랑 투수로서 선발 로테이션 한 축을 지켰다. 옥스프링이 갑작스러운 노쇠화를 겪지 않는다면 충분히 kt에서도 제 몫을 하고 야구 외적으로도 좋은 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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