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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권 단비' 4팀이 나눠가진 손익계산서

작성일: 2017.06.29 23:4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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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직야구장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남부지방에 내린 비로 지난 28일 KBO 리그는 2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치를 예정이었던 사직 경기가 경기 개시를 앞두고 우천 순연됐다.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2회까지 2-1로 팽팽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으나 2차례의 우천 중단 끝에 결국 3회초 우천 노게임 선언되고 말았다. 박동원의 홈런이 빗속으로 날아갔다.

무엇보다 이 비가 반가운 곳은 다름아닌 사직구장 사람들. 두 팀은 앞선 2경기 연속 12이닝 연장 혈투를 벌이며, 27일 5시간 38분, 28일 5시간 5분의 경기를 소화했다. 이미 3경기에 가까운 체력을 소모하면서 누구보다 지쳤을 터. 2경기에서 각각 5개(LG), 4개(롯데)의 실책을 범한 두 팀이기에 분위기 반전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두 팀은 필승조를 모두 쓰면서 전쟁을 치렀다. LG에서는 4명의 투수가 2경기 모두 등판했고 그중 신정락은 29일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더 많은 7명의 투수가 27, 28일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는 29일 노경은을 말소시켰다. 동점이 이어진 만큼 불펜에서 출혈이 클 수밖에 없던 연장 접전이었다.

공교롭게도 두 팀 다 주말 3연전이 강팀과의 맞대결이라는 것도 이번 비가 고마운 이유 중 하나. LG는 주말 선두 KIA를, 롯데는 2위 NC를 만난다. KIA는 단독 선수 수성을, NC는 1위 탈환을 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자칫 강팀 싸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던 위기에서 조금이라도 체력을 보충한 다음 싸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LG와 롯데만큼은 아니지만 넥센 역시 이번 비로 인해 NC전 스윕패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게 됐다. 에이스 밴 헤켄 카드를 써버렸지만 밴 헤켄의 컨디션이 이날 좋지 않았고 투구수도 적었다. NC의 선두권 싸움에 있어 진정한 희생양이 될 뻔 했던 충격에서도 벗어났다. 주말은 최하위 kt와의 경기.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승리를 정조준할 수 있다.

NC는 넥센을 잡지 못하고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같은 날 삼성을 꺾은 KIA에 반 경기 차 선두 자리를 내준 점이 조금 아쉽다. NC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8승2패로 크게 앞서고 있는 넥센인 만큼 공동 선두의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주말에 만나는 롯데 역시 시즌 6승3패로 강했다. 다시 선두 탈환에 나설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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