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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한 추억' 이승엽이 말한 포항 6년

작성일: 2017.07.05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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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포항, 박성윤 기자] "짧은 추억이지만 강하게 남아 있는 기억이 많다. 아직 마지막이라는 걸 잘 모르겠다. 두 경기 남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커리어 마지막 포항 3연전 첫 경기를 마쳤다. 이승엽은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팀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이승엽 포항 통산 성적은 37경기 출전 타율 0.372(137타수 51안타) 15홈런 45타점이 됐다. 포항에 강한 이승엽이 다시 나왔다. 이승엽은 2012년 한국 복귀와 함께 포항구장 개장 첫 경기를 뛰었다. 이후 2015년까지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포항 성적을 더하면 0.411(107타수 44안타) 12홈런 36타점이다.

그러나 2016년부터 포항에서 성적은 앞선 4년과 비교했을 때 부족했다. 2016년과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185(27타수 5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에게 포항 성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2016년부터 좋지 않았다"며 계속 잘했던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승엽은 이유를 '홈구장 이사'라고 말했다. 삼성은 2016년부터 대구시민운동장을 떠나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쓰고 있다. '홈구장' 이사가 포항구장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취재진이 의아한 표정을 짓자 이승엽은 설명을 이었다. "시민운동장에서 뛰다가 새로 생긴 포항구장에 왔을 때는 너무 좋았다. 시민운동장과 비교했을 때 포항구장 환경이 훨씬 좋았기 때문이다"며 좋은 환경에서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승엽은 '특타'를 하러 포항구장에 와야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삼성이 시민운동장에서 라이온즈파크로 이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승엽은 "솔직하게 라이온즈파크에서 뛰다가 여기오면 환경이 좋은 게 아니다"며 본인이 느꼈던 포항구장 이점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포항에서 열린 kt 위즈와 3연전에서 이승엽은 6타수 무안타 1타점만을 기록했다. 이점이 약해지며 '포항 사나이' 기세가 한풀 꺾인 듯했다. 그러나 롯데를 상대로 활약하며 '포항 사나이'가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렸다.

이승엽에게 커리어 마지막 포항 3연전을 맞이한 소감을 묻자 "포항에는 짧지만 강한 추억이 남아있다"며 "아직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2경기가 남았는데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2경기에서도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활약을 하겠다"고 다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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