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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선발 연승에도 무덤덤한 '진짜 에이스'

작성일: 2017.07.12 03:02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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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헥터 노에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가 무패 행진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헥터는 11일 광주 NC전에서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헥터는 팀이 1회에만 5점을 내는 등 타선 폭발을 앞세워 7-4 승리를 거두면서 시즌 14승째를 거뒀다. 한 번도 패 없이 지난해 마지막 등판부터 15연승을 거둔 헥터는 KBO 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선발 연승 기록을 깼다.

외국인 투수라면 15승 정도의 승리를 기대하게 마련이지만 10개 구단을 살펴보면 실제로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려 줄 만한 외국인 투수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그 가운데 헥터는 전반기에만 벌써 14승을 거두며 지난해 자신의 15승(5패)에 벌써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KIA는 이날 승리로 2위 NC와 승차를 6경기까지 벌렸다.

헥터는 선발 연승이 의식됐던 탓인지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이날 안타 수가 8개로 많은 편이었고 탈삼진은 3개에 불과했다. 6이닝 동안 투구 수가 117개나 됐다. 그러나 최고 구속 149km의 직구를 앞세운 헥터는 덤덤하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NC 타자들을 고비마다 돌려세웠다. 헥터의 평온한 마인드가 위기마다 발휘됐다.

헥터는 경기 후 "30년 야구 하면서 최고로 더운 날이다. 전반기가 잘 풀렸고 야구 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우리 최고의 타자들과 불펜 투수들 덕분이다. 후반기도 루틴에 따라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 공로를 팀 동료들에게 돌렸다.

지난해 헥터가 팀에 합류했을 때 KIA 관계자는 "헥터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은 보통 흥이 넘치고 장난기도 많은데 헥터는 조용하고 차분하다. 집안에 교사가 많아서 교육을 잘 받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시즌 목표에 대한 질문에 "사람은 내일 일도 알기 힘들다"고 답하던 헥터의 담담한 성격은 마운드 위에서 더 빛을 발하고 있다.

헥터라는 막강한 에이스를 앞세운 KIA는 완벽하게 선두 독주 체제를 갖추고 있다. 선발투수가 연승을 한다는 것은 단순히 승리를 거두는 것을 넘어, 팀이 연승을 하면 승리를 이어 주고 침체에 빠져도 연패를 끊어 줄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의미다. '부처 멘탈' 헥터는 컨디션이 좋든 나쁘든 꾸준히 자기 몫을 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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