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속구 평균 구속 137km' 삼성의 해답 '제구와 로케이션'
작성일: 2017.07.29 06: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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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 2개가 생겼다. 모두 외국인 자리고 부상 때문이다. 재크 페트릭은 번트 타구 수비 과정에서 옆구리를 다쳤다. 앤서니 레나도는 타구에 오른손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복귀에는 시간이 4주 이상 걸린다.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 경기. 원래 선발 로테이션이면 페트릭이 나서야 했다. 페트릭은 없었고 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안성무를 불렀다. 안성무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삼성은 9-2로 이겼다. 안성무는 데뷔 첫 승리를 챙겼다.
안성무 데뷔 첫 1군 등판이었던 지난달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경기. 안성무는 3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지난달 8일과 28일 경기 투구 분석표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평균 136km 빠른 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던졌다. 변화구는 볼 비율이 높았고 빠른 볼은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았다.
경기 후 삼성 김상진 투수코치에게 지난 등판과 이날 등판 차이를 들을 수 있었다. 김 코치는 "안성무는 스피드보다는 구위와 제구, 로케이션으로 싸워야 하는 투수다. 특별하게 내세우기 어려운 변화구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좋은 빠른 볼 제구를 바탕으로 좋은 코스로 공을 던졌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이 빠진 가운데 로테이션에 남아 있는 투수는 3명. 윤성환-백정현-우규민이다. 세 투수 모두 다른 유형이다. 윤성환은 오른손 정통파, 백정현은 왼손 정통파, 우규민은 오른손 사이드암스로다. 유형은 다르지만 김 코치가 안성무에 대해 이야기한 것과 같이 '제구와 로케이션'으로 던지는 투수들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윤성환 빠른 볼 평균 구속은 136.3km, 우규민은 137, 백정현은 138.8km다. 안성무는 136.4km를 기록했다. 선발 승리를 챙긴 안성무가 로테이션에 합류한다고 가정했을 때 네 투수 빠른 볼 평균 구속은 약 137km다. 리그 전체 빠른 볼 평균 구속은 141.3km, 삼성 평균이 141km다. 삼성 선발투수 4명이 던지는 속구는 팀,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속도에도 삼성 선발투수들은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윤성환은 리그 선발투수 가운데 7번째로 많은 이닝을 던졌다. 올 시즌 드디어 선발투수에 눈을 뜬 백정현은 '실질적인 삼성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으며 '오키나와 커쇼'라는 오명을 벗었다. 우규민은 성적이 빼어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삼성이 상대 팀과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마운드를 이끈다. 거기에 안성무까지 가세했다.
남은 로테이션 한 자리에 어떤 투수가 들어올지는 모른다. 140km 이상을 던지며 선발이 가능한 투수는 최충연인데 김한수 감독은 최충연 선발은 올 시즌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대우가 와도, 최지광이 와도 평균 구속은 140km를 넘기지 못한다.
속구가 느린 것은 약점이 될 수 있다. 삼성은 약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이 빠른 투수들과 무기가 다르다고 생각할 뿐이다. 모든 선발투수가 제구와 로케이션으로 타자들과 싸우고 있다. 속구 투수가 부족한 삼성이 내린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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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윤 기자 ps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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