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구에 흥했던 류현진, 초구에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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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니 결과가 달라졌다. 류현진은 전반기 58%였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후반기에 들어 78%대로 높였더니 평균자책점을 4.21에서 1.54로 낮췄다. 한결 여유로운 투구 리듬을 펼쳤다. 피안타율이 0.338에서 0.208, 장타율은 0.512에서 0.270으로 절반 가까이 내렸다.
이를 꿰뚫은 듯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애리조나는 류현진의 초구를 노렸다. 31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이른 볼 카운트에 혼쭐이 났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한 경기 최다 피홈런 타이인 3개를 이날 허용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가운데 2개가 초구를 공략당한 결과다. 1회 애덤 로살레스에겐 커브, 폴 골드슈미트에겐 패스트볼이 공략당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철저하게 류현진이 볼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오는 공을 노렸다. 3회 브랜든 르루리는 1볼에서 2구를 공략해 2루타, 로비 레이는 1스트라이크에서 2구를 안타로 연결했다. 5-0으로 앞선 4회가 절정이었다. 데이비드 페랄타를 시작으로 애덤 로랄레스, AJ 폴락 세 타자가 연달아 초구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었다. 페랄라타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다. 로랄레스는 수비 시프트에 걸려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타구에 힘이 실렸다. 2사 2, 3루에서 폴락이 공략한 초구는 1타점 적시타로 이어졌다.
정밀분석에 당한 결과 4이닝 3피홈런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시즌 6승에 실패하고 7번째 패배 위기에 놓였다. 평균자책점은 3.34에서 3.71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 피홈런, 올 시즌 최다 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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