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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잘 나가는' 롯데, 마음 무거웠던 안방마님 강민호

작성일: 2017.08.31 13:09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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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민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팀이 잘 나가는 동안 도움을 많이 못 줬다."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한 기쁨보다 그동안 제 몫을 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롯데 자이언츠 안방마님 강민호(32)가 시즌 20호 홈런을 계기로 타석에서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부터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6월 말에는 무릎에 통증이 있어 2경기에 한번 꼴로 쉬면서 관리했다. 그런 와중에도 타선에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전반기 79경기에 나서 타율 0.305 17홈런 47타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무섭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37경기에서 24승 1무 12패 승률 0.667로 후반기 승률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을 야구 순위 다툼이 치열한 시기에 흐름을 탄 롯데는 단숨에 7위에서 4위까지 3계단을 올라섰다.

팀이 잘 나가는 동안 강민호의 마음은 무거웠다. 강민호는 후반기 32경기에서 타율 0.225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그는 "타석에서 노림수가 있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타격하면서 최근 너무 안 좋았다"고 털어놨다.  

후반기 팀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탄탄해진 마운드를 꼽았다.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송승준-김원중까지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손승락이 확실하게 뒷문을 걸어잠그면서 승리를 지켰다. 

강민호는 "투수 쪽에서 실점을 해도 가능한 적게 하면서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래서 저희가 계속 쫓아가고 뒤집을 힘이 생긴 거 같다"고 했다. 포수로서 투수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는 의견에 강민호는 "타격이 안 좋아서 최대한 수비를 잘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남은 시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다. 강민호는 "선수들 분위기가 좋아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고 있어도 늘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파이팅한다"며 "그동안 도움을 많이 못 줬는데,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 내가 힘 내서 도와주고 싶다. 한 타석 한 타석 팀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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