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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무너진 에이스' 니퍼트, 1패 이상의 내상

작성일: 2017.08.31 22:0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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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스틴 니퍼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6)를 내고도 경기를 내주면서 큰 내상을 입었다.

두산은 3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14차전에서 4-9로 역전패했다. 선발투수 니퍼트가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분위기를 뺏겼다.

니퍼트는 올 시즌 KIA를 만나면 유독 작아졌다. 앞선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7.88에 그쳤다. 특히 광주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00으로 부진했고, 피안타율은 0.357에 이르렀다. 이날 투구 내용까지 더하면 광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1.77까지 치솟는다.

두산은 8월에만 19승을 챙길 정도로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선두 KIA를 압박했다. 경기 전까지 70승 3무 47패를 기록하며 72승 1무 44패인 KIA에 2.5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 나서는 각오를 묻자 "남은 경기의 의미는 다 똑같다"면서도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고 했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번 시리즈를 뜻했다.

선발투수 무게감만 생각하면 두산의 우위가 예상됐다. 두산은 2연전에 나설 선발투수로 니퍼트와 유희관을 예고한 가운데 KIA는 팻딘과 임기준을 내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임기준이 갑작스럽게 왼쪽 광배근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대체 선발투수를 고민해야 했다.

니퍼트는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던 지난 6월 21일 광주 KIA전을 떠올리게 하는 투구를 펼쳤다. KIA 타선이 유인구에 속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다. 2-0으로 앞선 2회 1사에서 이범호에게 우월 홈런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3-1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는 버나디나와 최형우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이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니퍼트는 4회 2사 2, 3루에서 김선빈에게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5회에는 선두 타자 최형우의 좌익선상 2루타와 나지완 좌중간 적시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뺏기고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서동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니퍼트 책임 주자 나지완이 득점하면서 7실점으로 늘어났다.

니퍼트가 무너지면서 두산은 1패 이상의 내상을 입게 됐다. 이대로 순위가 굳어진다고 가정했을 때 KIA는 두산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그러나 올 시즌 에이스 니퍼트가 번번이 KIA 타선에 맥을 못 쓰고 있어 고민이 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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