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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질주' 두산의 이면, 주축 타자들의 침묵

작성일: 2017.09.01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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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병헌, 김재환, 최주환(왼쪽부터)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성공적인 후반기를 보내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8월 막바지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동시에 잠잠해진 탓에 웃지 못했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산은 전력 질주를 했다. 7월 18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30경기에서 22승 1무 7패 승률 0.759를 기록했다. 타선의 힘이 돋보였다. 타율 0.305 OPS 0.858 37홈런 198득점으로 홈런만 SK 와이번스에 하나 뒤진 2위였고, 나머지 공격 지표는 모두 선두를 달렸다. 

주축 타자들과 새 얼굴이 조화를 이뤘다. 3번 타자 박건우는 타율 0.431 5홈런 19타점, 4번 타자 김재환은 타율 0.391 10홈런 2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민병헌은 타율 0.343 2홈런 17타점, 닉 에반스는 타율 0.322 5홈런 21타점을 기록하며 3, 4번 타자의 뒤를 받쳤다. 김재호가 허리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잡은 류지혁은 타율 0.330 2홈런 12타점으로 활약하며 2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타선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9경기에서 팀 타율 0.283(7위) OPS 0.791(7위) 8홈런(공동 6위) 43득점(7위)으로 모두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마운드가 버틴 덕에 6승 1무 2패로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경기는 많지 않아 애를 먹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의 방망이가 가장 차갑게 식었다. 지난 9경기에서 타율 0.152 OPS 0.475 3타점에 그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을 지명타자로 돌리면서 부담을 덜어주려 했지만, 침묵은 길어졌다. 

민병헌은 "최근 5년 동안 이렇게 안 맞은 적은 처음"이라며 난감해 했다. 지난 9경기에서 타율 0.188 3타점에 머물렀다.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보니 더 위축된 듯했다.

최주환은 조금 더 일찍 타격 슬럼프가 찾아왔다. 전반기에는 76경기 타율 0.308 5홈런 40타점으로 맹활약했으나 후반기 34경기 타율 0.255 2홈런 15타점으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최근 10경기는 타율 0.053에 그쳤다. 김 감독은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최주환이 체력 문제를 겪을 거라고 봤는데, 첫 고비가 찾아온 듯하다.

안방마님 양의지는 손가락 골절 부상 이후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9경기 타율 0.200 1타점을 기록했다. 에반스와 류지혁은 타석에서 다소 기복이 있다.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선두 KIA와 승차는 3.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23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KIA 타선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터라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아졌다. KIA가 타선의 단체 슬럼프로 8월 한 달 동안 승률 0.476에 그친 걸 고려하면, 두산이 정규 시즌 2위를 사수하기 위해서 주축 타자들의 부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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