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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위기의 한국 축구, 박지성의 '책임감'을 기억하라(+영상)

작성일: 2017.09.04 18:38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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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캡틴' 박지성.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 축구의 위기다. 오는 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벌어지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 한국 축구의 운명이 달렸다. A조 2위를 달리는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자력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

최종예선 내내 한국 축구 대표팀의 '정신력'과 '책임감'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됐다. 그럴 때마다 박지성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2005년부터 2012년까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대표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자랑이었다. A대표로서도 박지성의 성과는 뛰어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최초 원정 16강을 이뤘다.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해 3개 대회 모두에서 득점을 올린 한국 축구의 전설이다.

박지성이 오랜만에 피치 위에 모습을 나타냈다. 2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렸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의 레전드 매치 2차전이었다. 맨유는 2차전에서 2-2로 비겼지만 1차전 3-1 승리에 힘입어 5-3으로 이겼다. 박지성도 박지성은 1,2차전 모두 참여했다. 

물론 승패가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다. 경기 수익금 모두 지역 사회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기부된다. 여기에 더해 이번 레전드 매치엔 '치유'의 의미가 담겼다. 지난 5월 맨체스터 도심의 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지난 8월 차량 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맨유와 바르사는 축구로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고자 유니폼 상의에 선수 이름이 아닌 지역명을 넣었다. 


이벤트 경기였지만 피치 위의 박지성은 언제나처럼 성실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한 모범생으로 알려졌던 박지성은 '레전드매치'에서도'정신력'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

박지성은 스리백으로 나선 맨유의 오른쪽 윙백으로 출전했다. 친선전이라도 경기에 나선 이상 '대충'은 없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를 오가며 활발하게 뛰었다. 다른 선수들은 전성기에 비해 굼뜨고 느렸지만 박지성만큼은 현역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몸이 가벼웠다. 혼자 몇 명을 돌파하고 슛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지만 주로 패스로 공격을 이어 갔다. 꼭 이겨야 하는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다만 수비 때는 달랐다. 바르사 선수들의 공격이 전개될 땐 재빠르게 뒤를 쫓아 공을 끊어냈다. 경기 막판까지 쉼 없이 뛰었다. 이벤트전이지만 팬들은 열심히 뛰는 '전설'들의 경기를 보고 싶었을 것이다. 박지성은 무리하지 않았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경기에 쏟았다. 수준 높은 경기력보다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돋보인 경기였다. 박지성은 1,2차전 모두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현재 한국 대표팀에 필요한 것은 책임감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피치 위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 여전히 위기의 한국 축구를 짊어진 태극전사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됐다.

[영상] [레전드매치 2차전] '그리운 캡틴' 박지성 주요장면 ⓒ스포티비뉴스 정원일

▲ 승패와 관계없이 하나됐던 맨유vs바르사 '레전드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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