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직캠] '외면'받던 장영석, 오랜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

작성일: 2017.09.08 09:01 임창만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임창만 기자] 쉽게 찾아온 기회는 아니었다.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었다.

올해로 프로 9년 차를 맞은 넥센 히어로즈 장영석(27)의 이야기다. 장영석은 올 시즌 46경기에 나와 9홈런 타율 0.298, OPS(출루율+장타율) 0.979를 기록 중이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그림이었다. 넥센은 지난 7월 윤석민을 kt wiz로 트레이드 한 다음 날 장영석을 1군으로 불러올렸다. 기회를 잡은 장영석은 출전 때마다 맹활약을 펼치며 넥센의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지난 7년간의 암흑기를 뚫고 마침내 빛을 봤다. 장영석은 프로에 온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9년 히어로즈에 입단할 때만 해도 최고의 고교 파워히터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2군에 머물렀고, 조바심을 느낀 장영석은 2011년 투수로 전향하기도 했다. 그러나 투수 전향은 실패로 끝났고, 다시 타자로 돌아왔다. 올해 6월까지도 1군이 꿈이었던 그에게 윤석민의 트레이드는 기회로 다가왔다.

장영석은 "올해로 프로 9년 차다. 기회가 자주 있었지만, 잘하려다 보니 과부하가 걸렸던 것 같다. 지금은 마음을 편하게 비우고, 못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자신을 타이르면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민형이 팀을 옮기고 나에게 기회가 왔을 때는 진짜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했다. 코치진도 마음 편하게 배려해줬다"면서 "특히 타석에서 주춤하면 '괜찮으니까 자신 있게 하라'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잊지 못한다. 그는 "그날 끝내기 안타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화, 문자가 많이 와서 그날 하루는 무척 바빴다"며 회상했다. 그날 경기에서 넥센은 장영석의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2연패를 탈출했다. 특히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9회 말 최다 득점차 역전승 신기록을 세우며 의미 있는 경기로 남았다.

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장영석에게도 아직 숙제는 남아있다. 그는 "수비가 나름대로 자신 있었는데 (지금 보니) 보완을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타석에서는 수 싸움에 대해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타율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개인 통산 처음으로 10홈런은 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생활 9년 동안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은 항상 고마운 존재다. 장영석은 "(잘할 때나 못할 때나) 항상 팬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앞으로는 더 잘해서 그런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 장영석의 제2의 야구 인생은 이제 막 시작됐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