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뼈아픈 1패' 두산, 그래도 희망을 노래한다

작성일: 2017.09.28 13:0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하이파이브 하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겨우 '0'으로 줄인 승차가 '1'로 늘었다. 공동 1위의 기쁨은 단 이틀밖에 누리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는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2-3으로 지면서 6연승 행진을 멈췄다.

'희망고문'이란 말이 있다. 사전에 정식 등록된 말은 아니지만, 이뤄질 수 없는 일에 희망을 품게 해 상대를 괴롭히는 상황에 쓴다. 희망보다는 고문에 무게가 실려 있다.

8월까지만 해도 두산에 1위는 희망고문이었다. 지난달 31일 기준 선두 KIA는 73승 1무 44패, 2위 두산은 70승 3무 48패로 승차 3.5경기였다. 두산의 후반기 페이스가 아무리 좋아도 시즌 막바지 3.5경기는 커 보였다.

9월 들어 희망고문은 희망으로 바뀌었다. 두산은 지난 16일 대구 삼성전을 시작으로 24일 잠실 kt전까지 6연승을 달리고, KIA는 같은 기간 3승 4패에 그치면서 공동 선두까지 따라붙었다.

경기를 치를수록 팀 성적과 함께 희망적인 요소가 늘었다. 오재일과 최주환, 양의지, 민병헌, 허경민 등 타격 고민이 깊었던 선수들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최주환은 9월 타율 0.382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떠올리게 했고, 오재일은 0.368 9홈런 2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양의지와 민병헌, 허경민은 타율은 2할대지만 각각 13타점, 10타점, 11타점을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는 젊은 투수들이 눈에 띄었다. 올해 5선발로 맹활약한 함덕주는 9월 중순부터 필승 조로 합류해 2경기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신인 김명신과 이영하도 불펜 한 자리를 차지하며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베테랑 이현승과 김성배는 각각 6경기 5이닝 무실점, 3경기 4⅓이닝 무실점으로 버티며 힘을 실어줬다.

올 시즌 3경기가 남았다. 두산은 29일 잠실 LG전, 다음 달 1일 대전 한화전, 3일 잠실 SK전을 차례로 치른다. KIA는 5경기를 남겨뒀다. 공동 1위 확정 후 두산은 1패, KIA는 1승을 챙겼다. 1패가 뼈아프게 느껴지지만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사라진 건 아니다. 두산은 여전히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