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ERA 25.50' 커쇼에게 악몽 같은 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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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 클레이튼 커쇼는 올 시즌 선발로 등판한 27경기 가운데 17차례 7회를 책임졌다. 7회 16⅓이닝을 던지면서 단 4실점, 평균자책점은 2.20이다. 6회 평균자책점 3.13보다 낮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선 완전히 다르다. 포스트시즌에서 커쇼는 다소 못 미덥다. 4승 7패 평균자책점이 4.55다. 홈에선 승리가 아직까지도 없다. 7회가 특히 그렇다. ESPN에 따르면 커쇼의 포스트시즌 통산 7회 이후 평균자책점은 무려 25.20이다. 1회부터 6회까지 평균자책점이 3.06이라는 점과 비교했을 때 터무니없이 높다.
지난 2014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가 대표적이다. 6회까지 한 점도 주지 않은 커쇼는 7회에만 무려 7점을 주면서 9-10 충격적인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 같은 부진은 2017년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어졌다. 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2017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커쇼는 7회 한 이닝에만 홈런 2개를 맞는 등 이날 경기에서 홈런 4방을 얻어맞았다. 한 경기 4피홈런은 커쇼 본인은 물론 다저스 역사에서도 유례가 없다. 지난 1일 콜로라도전에 등판하고 5일 휴식을 취했으나 7회 부진을 씻지 못했다. 팀이 9-5로 이기고 커쇼는 홈에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어도 7회를 생각하면 찝찝하지 않을 수 없다.
커쇼는 6회까지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막았다. 비록 2실점이 모두 솔로 홈런으로 비롯됐을 정도로 이날 경기에선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지만, 병살타 2개를 뽑는 등 주자 있을 때 상대 타자를 범타로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그 사이 팀 타선은 7점을 뽑아 커쇼에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 줬다.
그런데 투구 수가 90개에 육박한 상황에서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르자 여지없이 탈이 났다. 경기 내내 불안불안했던 구위가 화를 불렀다. 첫 타자부터 불안했다. 아담 로살레스의 타구가 힘 있게 중견수 쪽으로 뻗었다. 중견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타구 속도, 각도로 봤을 땐 안타 확률이 더 높은 타구였다.
불안불안하던 커쇼는 결국 7번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2-2에서 던진 공이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 8번 타자 제프 매티스에게까지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마르테는 올 시즌 홈런 5개, 매티스는 2개뿐인 타자. 그만큼 7회에 커쇼의 구위는 힘이 떨어져 있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저스 팬들은 팀에 리드를 안긴 에이스에게 박수를 보냈지만, 정작 커쇼 본인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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