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S] 휴스턴 감독 "벌랜더 내리려면 공 빼앗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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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선발투수는 여간해선 마운드에서 내려가려 하지 않는다. 감독과 투수 코치는 "그들을 설득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다.
저스틴 벌랜더는 더욱 그렇다. 이닝 욕심이 특히 많은 투수다. "탈삼진보다 더 길게 던지는 게 목표"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2-1 승리를 이끈 AJ 힌치 휴스턴 감독은 완투승을 거둔 벌랜더를 두고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려면 공을 빼앗아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벌랜더는 8회까지 탈삼진 13개를 곁들여 양키스 타선을 1실점으로 막고 1-1 균형을 지켰다. 이때까지 투구 수가 109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땐 교체 시점이었다. 불펜에 마무리 투수 켄 자일스와 루크 그레거슨을 준비시켜 놓았다.
하지만 벌랜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양키스 2, 3, 4, 5번 타자를 상대해 공 15개로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9회 카를로스 코레아의 끝내기 결승타가 터져 2-1로 경기가 끝났다.
힌치 감독은 "(9회 양키스 타자들이 까다로워) 물론 위험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본 사람들 모두가 알 듯 벌랜더는 대단했다.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졌고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9이닝 5피안타 1볼넷 13탈삼진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둔 벌랜더는 2010년 팀 린스컴, 2000년 로저 클레메스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9이닝 이상 13탈삼진 이상, 1실점 이하를 기록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힌치 감독은 "벌랜더는 모든 공(124구)에 감정을 조절해서 던졌다. 그래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었고, 브레이킹 볼,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잘 떨어졌다"며 "지금껏 그래왔 듯 벌랜더는 리그 최고 투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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