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무기력한 '유격수' 류지혁…김재호 복귀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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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쳐서 잘해주면 좋은데…" 1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부상으로 당분간 선발 출전이 어려운 김재호를 대신할 류지혁에게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에 따르면 김재호는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들었으나 스스로 수비에 아직 자신이 없는 상태라 당분간은 류지혁이 선발 유격수로 나온다. 류지혁은 정규 시즌 후반기에 부상으로 빠진 김재호를 대신해 유격수를 맡아 안정적인 수비로 내야를 지켰다.
데뷔 첫 가을 야구 유격수 중책을 안아서일까.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와 1차전에 두산은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류지혁의 수비에 흔들리면서 5-13으로 졌다.
류지혁은 3회 선두 타자 김태군의 타구에 악송구를 저질러 타자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잘 던지던 더스틴 니퍼트는 3회에만 2실점을 했다. 플레이오프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도 36⅓이닝에서 끊겼다.
수비 실책 직후 들어선 3회 첫 타석에서 류지혁은 무기력했다. 3회 선두 타자로 나와 공 2개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4-2로 달아나는 적시타를 뽑은 류지혁은 1루로 달려나가면서 '작은 포효'를 했다. 마음고생을 툴툴 털어낸 듯했다.
하지만 또 수비를 하다가 무너졌다. 5회 1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1루 땅볼을 잡은 1루수 오재일의 송구를 놓쳤다. 만루가 됐고 재비어 스크럭스의 만루 홈런이 터졌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회 선두 타자 손시헌의 타구가 류지혁 눈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튀는 불운이 겹쳤다. 이어진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으로 1사 2루 동점 기회를 날렸다. 5-6으로 뒤진 7회 김재호와 바뀌었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선 수비 등 사소한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가른다. 두산은 류지혁 뿐만 아니라 1루수 오재일 등 전체적으로 수비가 흔들렸던 반면 NC는 중견수 김준완의 다이빙캐치, 유격수 손시헌을 2루 쪽으로 옮긴 수비 등이 적중했다. 흔히 말하는 총력전이라면 두산으로선 수비 안정화를 위해 김재호의 조기 선발 복귀 카드를 생각할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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