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불펜 맏형' 두산 김승회의 소원 "형 우승 좀 시켜줘"
작성일: 2017.10.27 10: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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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온 김승회(36, 두산 베어스)는 정규 시즌부터 후배들에게 '우승'을 향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2003년 두산에 입단한 김승회는 준우승만 3번(2005년, 2007년, 2008년) 경험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5년은 롯데 자이언츠,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지난해에는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우승하는 순간을 간절하게 그렸다. 김승회는 "선수라면 우승 반지를 껴보는 게 꿈이다. 후배들은 많이 껴봤지만, 나는 아직 못 껴봤다. 그래서 정말 간절하다. 장난 삼아서 (이)현승이 한테 눈물 날 거 같다고, 울면 와서 좀 다독여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친정에 복귀하자마자 꿈꾸던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두산은 정규 시즌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KIA 타이거즈와 광주 원정에서는 2차전까지 1승 1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와 달리 선발투수들이 6, 7이닝을 버티면서 김승회가 나올 기회는 없었다.
베테랑으로서 불펜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다고 하자 김승회는 "늘 이야기하지만 기분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좋은 후배들이랑 다시 두산이라는 좋은 팀에서 함께하는 게 좋아서. 플레이오프인지 한국시리즈인지도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좋다. 그저 주어진 임무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호투했다. 김승회는 3경기 2승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컨디션은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안 좋았다. 그래서 힘을 빼고 던진 게 전화위복이 된 거 같다"며 "상황에 맞게 하려고 최대한 마음 편하게 긴장하지 않고 올라가서 던지는 게 최선인 거 같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때는 등판하는 일이 적어야 한다고 냉정하게 내다봤다. 김승회는 "내가 많이 나가면 상황이 좋은 건 아니다. 선발들이 잘 던지고 (함)덕주나 (김)강률이로 이어지는 게 쉬운 경기가 되는 거 같다. 선발들이 잘 던져서 플레이오프 때보다는 적게 나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함덕주, 김명신, 이영하, 박치국 등 어린 투수들이 대거 합류해 경험을 쌓고 있다. 김승회는 그런 후배들을 뿌듯하게 바라봤다. "좋은 선수들이라 내가 분위기만 안 깨면 알아서 하는 선수들이다. 내가 이야기를 해줄 때도 있지만, 좋은 경험이라는 걸 자기들이 알고 알아서 한다. 그래서 두산이 강한 거 같다"고 애정을 보였다.
우승을 향한 마음은 간절했지만, 각오는 담백했다. 김승회는 "등판하게 되면 잘하는 거 말고는 없다. 주어진 상황마다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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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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