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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김태형 감독의 기다림, 절실한 '양의지 부활'

작성일: 2017.10.30 10:4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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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 경기 지면 끝이니까. 총력전을 펼치겠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의지를 다졌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3-6으로 졌다. 1차전 5-3 승리의 기쁨도 잠시, 2차전 KIA 선발투수 양현종에게 꽁꽁 묶이며 0-1 완봉승을 내준 이후 내리 3연패다. 1경기만 더 내주면 두산의 2017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된다.

자연히 안방마님 양의지에게 눈길이 갔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4경기 13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을 지키고 있다. 3차전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희망적인 요소라면 4차전에는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전혀 문제 없다. 타구도 정면으로 가서 그렇지 괜찮았다"고 힘을 실어줬다.

가을 야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감이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경기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3차전 2회부터 4차전까지 거른 이후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양의지는 허리 통증과 관련해 "뭔가 '뚝' 하면서 전기가 온 거처럼 찌릿찌릿했다"고 설명했다. 

양의지는 누구보다 가을을 기다렸다. 지난 6월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 여파로 긴 슬럼프를 겪으면서 정규 시즌 111경기 타율 0.277 14홈런 67타점으로 마무리했다. 정규 시즌 부진을 가을에 만회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인지 포스트시즌에도 허리 통증 이후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양의지답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2차전 0-0으로 맞선 8회 1사 1, 3루에서 런다운에 걸린 3루 주자 김주찬을 제대로 몰지 못하면서 통한의 결승점을 내준 상황, 4차전 1-4로 뒤진 9회 무사 1루 김선빈 타석 때 타격 방해를 저지르며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장면 등이 그랬다.

김 감독은 지난 결과와 상관 없이 "양의지가 마무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달했다. 두산에서 양의지는 '부감독'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존재감이 상당하다. 두산이 시리즈 분위기를 뒤집기 위해서는 양현종에 버금가는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양의지는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는 '미친 선수'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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