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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준우승] 양의지의 추격 신호탄, 잠시나마 희망 노래했다

작성일: 2017.10.30 22:4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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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이제 안타 나올 때가 됐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믿음에 안방마님 양의지(30)가 응답했다. 양의지는 3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꺼져가던 두산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두산은 6-7로 석패하며 시리즈 1승 4패로 KIA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두산이 1차전 5-3 승리 뒤 3연패에 빠지는 동안 비난의 화살이 양의지에게 향했다.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4경기 13타수 무안타로 긴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가을 야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감이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경기 6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으로 플레이오프 3차전 2회부터 4차전까지 거른 이후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향한 물음표에도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대로 밀고 가야 한다. 양의지 마무리를 해줘야 한다"며 "어제(29일)는 감이 좋았다. 중심에 맞았는데 안타가 안 나왔다. 이제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긴 침묵을 깼다. 양의지는 0-5로 뒤진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류지혁이 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추격 흐름을 이어 가지 못했다.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양의지는 0-7로 패색이 짙던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박세혁과 교체됐다. 이후 두산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대타 정진호의 좌익수 앞 안타와 민병헌의 우익수 앞 적시타, 오재원의 우중월 적시 2루타를 묶어 2-7로 따라붙었다.

한번 살아난 불씨는 꺼질줄 몰랐다.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박건우는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연결했다. 1사 만루에서는 오재일이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이어 에반스가 우익수 앞 적시타를 때려 5-7까지 좁혀졌다. 1사 1, 3루에서는 최주환이 유격수 땅볼로 출루할 때 오재일이 홈을  밟아 6-7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드라마는 없었다. 두산은 9회까지 추가점을 뽑지 못했고, 안방에서 KIA의 잔치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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