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내야수’ 오재원, 존재감 공인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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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은 4일 2015시즌 연봉 4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연봉 1억7000만원에서 2억3000만원(135.2%) 인상된 금액으로 이는 팀 역대 최고 인상액이다.(FA 계약 제외, 종전 최고 인상액은 2014년 김현수. 1억4000만원 인상) 오재원은 지난 시즌 타율 3할1푼8리(359타수 114안타) 5홈런 33도루 40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올렸으며 김태형 신임 감독의 추천을 통해 2015시즌 팀의 새로운 주장 자리를 맡았다.
분당 야탑고-경희대를 거쳐 2007년 두산에 입단한 오재원은 데뷔 후 첫 3년 간 발 빠른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 활약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강점을 지녔던 오재원. 그 때까지만 해도 오재원의 주된 포지션은 2루가 아니었다. 주전 2루수 고영민(31)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2009시즌부터 시작된 고영민의 부진과 더불어 오재원이 주전 2루수로 점차 자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2011시즌 46도루를 기록하며 데뷔 후 첫 타이틀 홀더로 이름을 올린 오재원은 2루 수비 면에서도 선배 고영민의 전성기가 부럽지 않은 넓은 수비 범위와 민첩함으로 스스로 자리를 굳혔다. 타 팀 입장에서는 동작이 크고 활기찬 데다 출루하면 언제든 도루를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오재원이 얄미워 보일 법 하다. 그만큼 팀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오재원의 플레이는 두산 야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실제로도 류중일 삼성 감독은 오재원에 대해 “우리 팀이라면 활기찬 선수인 만큼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반대로 두산과 상대할 때는 가장 까다로운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오재원의 플레이 스타일은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에도 한 몫을 했고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으로 소중한 병역 특례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오재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3할 타자가 된 동시에 팀 주전 2루수로서 확고한 기반을 다져놓았다. 선수 개인으로는 프로 데뷔 이후 첫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까지 세웠다.
팀에서도 이를 인정하며 연봉으로 기대감을 비췄다. 사실 오재원의 공백 시라도 팀 내에는 최주환, 허경민, 류지혁 등 2루를 볼 수 있는 선수들이 있으나 수비 범위, 그리고 팀 분위기를 띄우는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존재감에 있어 오재원을 따라잡기는 힘들다. 상대팀 선수로 만났을 때 오재원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일 지 가장 잘 아는 팀도 두산. 그만큼 FA를 대비해 오재원의 연봉을 대폭 인상해 준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계약 후 오재원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준 것 같아 매우 감사하다"라며 "이번 시즌 주장을 맡게 됐는데 그라운드 안팎에서 커다란 사명감을 가지고 팀의 성적 향상을 위해 힘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팀 내 실력에 있어서는 데뷔 초기부터 일찌감치 인정받았으나 고영민의 존재와 2009시즌 손 부상으로 인해 주전 도약까지 꽤 시일이 걸렸던 오재원은 이제 주전 2루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공인인증 받았다.
[사진] 오재원 ⓒ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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