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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Crazy] 코미어, 존스를 이길 수 없었던 3가지 원인

작성일: 2015.01.04 20:00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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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존스(왼쪽) 다니엘 코미어 ⓒ Gettyimages
[SPOTV NEWS=조영준 기자] 존 존스(27, 미국)와 다니엘 코미어(35, 미국)의 ‘세기의 대결’은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됐다. 존스의 서브미션 승이나 코미어의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 TKO승 그리고 판정으로 갈 경우가 점쳐졌다.

결과는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고 현실적이었다. ‘절대 챔피언’ 존스는 전술에서 승리를 거두며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강한 체력을 앞세운 존스는 코미어의 강력한 레슬링 기술을 봉쇄했다.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존스는 코미어에 좀처럼 테이크 다운을 허용하지 않았다. 레슬링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존스는 4,5라운드 우위를 보이며 8차 방어전에 성공했다.

‘Bad Blood'(악감정)라 불린 이번 매치 업은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23세에 최연소로 UFC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와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던 코미어가 만났기 때문이다. 존스는 4년 동안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지키며 '철권통치' 중이다. 마우리시오 쇼군 후아(브라질)을 제압하고 챔피언에 등극한 존스는 이후 기라성 같은 파이터들을 모두 제압하며 ’절대 군주‘로 나섰다.

하지만 ‘무패의 도전자’인 코미어가 존스의 독주체제를 깰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존스가 상대한 도전자들과는 ‘레슬링 레벨’이 달랐기 때문이다. 코미어는 레슬링을 기반으로 둔 베테랑 댄 헨더슨(미국)을 상대로 일방적인 완승을 거뒀다. 또한 스트라이크포스 시절 엄청난 체구를 지닌 헤비급 상대들을 바닥에 내리꽂았다.

그러나 존스는 코미어의 장점에 대해 철저히 대비했다. 타고난 격투 센스와 치밀한 전략까지 들고 나온 존스는 코미어에 농락당하지 않았다.

▲ 존 존스(왼쪽) 다니엘 코미어 ⓒ Gettyimages
레슬링 승부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압도했다

코미어가 이기는 시나리오 중 가장 명확한 사례는 레슬링으로 존스를 압도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코미어는 단 한 번도 존스를 시원하게 바닥에 쓰러뜨리지 못했다. 존스는 코미어의 레슬링을 100% 아니 120% 철저하게 대비했다.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코미어는 예상대로 존스를 밀어붙었다. 강력한 펀치를 날리며 기회를 잡았지만 힘에서 존스는 밀리지 않았다. 지금까지 코미어의 강한 압박과 레슬링 기술을 존스처럼 봉쇄한 이는 없었다. 신장과 리치에서 열세를 보인 코미어는 경기 내내 존스를 파고들어야 했다.  

3라운드가 지나면서 코미어의 체력은 떨어지기 시작했다. 앞선 라운드에서 상대적으로 체력을 비축한 존스는 4,5라운드에서 코미어를 2번이나 바닥에 쓰러뜨렸다. 레슬링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존스의 의지는 현실로 반영됐다.

경기 운영에서 승리, 역시 ‘이기는 방법’을 아는 존스

존스는 확실히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그는 코미어가 경기 초반부터 밀어붙일 것을 예상했다. 강한 맷집과 힘으로 코미어의 공격을 버텨낸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2,3라운드에서 존스는 코미어의 강펀치를 몇 차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지속적으로 스탠딩 자세를 유지했다. 이 경기를 통해 존스는 엄청난 경기 지배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의 맷집은 상상 이상으로 강했다.

▲ 그래픽=김종래

뛰어난 신체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아는 능력

193cm의 신장을 갖춘 존스는 라이트헤비급에서 가장 긴 리치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긴 팔과 다리를 활용해 근거리 싸움에서 코미어를 압도했다. 변칙적인 킥으로 코미어의 하체와 바디를 공략했고 이는 적중했다. 코미어의 힘은 점점 떨어졌고 가까이 접근하면 뛰어난 클린치 능력으로 코미어의 공격을 봉쇄했다.

존스의 이러한 전술을 극복하려면 코미어는 좀더 강하게 압박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존스는 코미어가 접근할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있었고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다.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훈련했지만 실전에서 나타난 결과를 볼 때 존스의 준비성이 한층 탄탄했음이 드러났다.

이렇듯 코미어는 존스의 탁월한 경기운영과 '철벽 방어'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알렉산더 쿠스타프손(스웨덴)과 함께 존스를 가장 괴롭힌 도전자가 됐다. 이들의 재대결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기약할 수 없다. 코미어가 존스의 벽을 넘으려면 이번 경기에서 준비한 것보다 더 많은 요소를 갖춰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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